태권도 통해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자오노균(충청대 교수/대전태권도협회 회장)

 
 
태권도 통해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자
우리나라는 과거 국제사회로부터 빚을 진 나라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오늘의 부강한 대한민국을 건설했다. 그러니 한마디로 말해 이제 진 빚을 갚아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우리는 그동안 쉴 사이 없이 달려오느라 좌우나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보다 어려운 나라를 돕는 일에 보다 더 관심을 갖지 못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우리가 국제사회에 고마워해야 하는 일은 따지고 보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중에서 필자가 전공이 태권도이므로 이 분야에 대해서만 살펴보아도 가슴이 벅차고 목이 메일 지경이다. 우리는 태권도 종주국이라고 자랑은 풍성하지만 우리 문화를 받아준 세계인들을 얼마나 칭찬하고 존중해 왔는가? 또한 개발도상국가 지도자와 수련생을 위해 개척자로 파견 되었던 국제사범님들 외에 우리는 어떠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 왔는가? 자문해 보아야 할 때다. 이런 때에 국기원에서 얼마 전 50개국의 해외 태권도지도자 200여명을 초청하여 제1회 서울 세계태권도 지도자포럼(이하 지도자포럼)을 주관하고 해외사범들을 극진히 모셨다. 지도자포럼에서는 발제자들은 태권도의 국제사회 공헌과 태권도 지도자들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해 보았다. 여기에서 필자는 ‘태권도 국제사회의 공헌과 인류문화공영을 위한 방안과 전략’, 유세준 한국관광공사 해외마케팅 차장은 ‘태권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 김중헌 용인대학교 교수는 ‘태권도 세계화 전략과 방안’, 고용재 플로리다대학교 교수의 ‘세계 태권도 지도자의 역할’ 등의 발표를 통해 참석자들과 함께 태권도가 그동안 국제사회에 끼친 업적과 미래 발전 방안에 대하여 깊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었다. 특히 여기에서 필자가 주장 했던 몇 가지를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것도 포럼 개최의 의미도 상기할 겸 뜻이 있을 것 같아 송구함을 무릅쓰고 몇 자 적어 본다. 먼저 태권도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국가중요문화재 제76호인 택견이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서 세계무술연맹이 유네스코 비정부기구로 인정되어 여기서 앞으로 국제무술을 심의하고 평가될 것이라고 세계지도자들에게 알렸다는 사실이다. 또한 태권도의 가치 중 스포츠적 세계화를 뺀 인류 보편적 가치인 봉사와 나눔의 실천을 NGO단체와 결합하여 세계사회 문화 전반의 발전에 기여할 필요성을 역설 했다. 이의 실천을 위해 국기원을 중심으로 태권도인들이 대동단결하고 여기서 ‘국제태권도봉사’를 전담하는 성격의 공익적 차원의 NGO단체를 설립하는 방안도 제언으로 발표한바 있다. 이날 200여명의 해외 태권도 지도자들은 포럼을 마치고 필자의 발표에 깊은 공감대를 형성해 주었으며 지금도 E-MAIL로 바람직한 비전을 교환하고 있다. 이러한 이슈를 국기원 핵심 관계자들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태권도는 누가 뭐래도 세계에 한국의 정신과 한류를 전파해온 대한민국 고유의 브랜드 가치인 것이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가 이사장으로 태권도 평화봉사단을 창단하여 지구촌 태권도 문화운동에 앞선다고 하니 이보다 더 기쁘고 감격스러운 일이 없다고 여겨진다. 이제 재단법인 태권도평화봉사단 출범을 계기로 세계태권도연맹의 5개 대륙연맹과 189개 회원국에 지부를 설립하고 이를 네트워크화 하여 단순한 스포츠를 뛰어 넘어 올림픽 이념인 인류 평화에 기여하는 태권도의 가치 실현에 나설 것이기에 태권도를 지도하는 한사람으로 큰 축복이 있기를 기원 한다. 대한태권도협회도 청소년봉사단을 창단하고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결의도 다진 바 있다. 이제 국기원이 나설 때다. 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진흥재단, 대한태권도협회 등의 3대 기구를 아우르며 태권도를 통한 인류의 공영과 평화 운동을 위해 태권도의 가치가 실현 되도록 명실 공히 태권도 유엔본부로서 역할을 해야 할 때다. 국기원이 나서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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