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주요 대학들 마다 태권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각 대학 홍보 및 우수선발 경기력 향상을 위한 본래 대학 총장기 대회의 취지를 벗어나서 각 지자재의 대회 지원을 위한 개최 장소가 자리를 잡고 있다.

각 대학 총장기 대회는 대학의 우수선수 선발 의미를 지닌 대회에서 점차 참가자들이 스스로 만든 자연발생적인 대회로 발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대학 진학 시 우수 선수 선발의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각 대학마다 대회가 만들어 지고 대회 장소가 학교를 떠나 지자체 예산 지원을 받는 것을 빌미로 수익사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에 홍천에서 개최되고 있는 경희대학교 총장기 대회는 아예 상업적인 목적을 가진 장삿속이 짙어져 전체 대학 총장기 대회의 본질 까지 흔들리고 있다. 올해 홍천에서 열린 경희대 총장기태권도 대회는 참가인원이 예상 참가 인원에 크게 못 미치는 930여명 밖에 되지 않아 경기수가 줄었는데도 주최 측은 대회 일자를 줄이지 않고 코트 수를 줄여서 대회를 진행 이번 대회에 참가 지도자들로 부터 많은 불만과 함께 지도자들의 거친 항의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 참가 한 지도자는 “경희대 총장기 태권도 대회 취지가 퇴색되는 것을 지켜만 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애초 지자체 지원예산에 의존하다보니 장삿속 대회로 전락 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참가비 부담에 하루 전체 선수들이 먹고 자는 경비가 모두 학부모들이 부담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참가 인원이 줄었다면 대회 일자를 줄여야 하는데 주최 측은 그저 눈앞의 논리에 휩쓸려 참가자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현재 고등부 태권도팀 운영에는 현장 지도자들과 학부모들은 경비에 대한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1년 동안 많은 대회를 참여하다보면 학교에서 지원되는 예산의 한계로 인해 학부모들에게 의존해야 하는 대부분의 일반 학교에서는 지도비용을 포함한 대회 출전비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대회를 주최하는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에서는 나름대로 사정이 있고 어려움이 있을 것이지만 요즘같이 어려운 팀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강구하여 현장 지도자들의 입장에 충돌 없이 맞아 떨어져야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대회를 승인한 대한태권도협회 또한 현장 지도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반영해줘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또한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대회 1일 지원 약 2천만원 수준의 예산도 국민의 세금으로 대회를 지원하는 만큼 대회 일자 조정 대회를 운영하는 것이 옭다.
 
그래서 모든 팀들이 부담 없이 효율적인 대회가 치러질 수 있도록 그 방안을 지금이라도 각 대학 총장기 대회의 발전방향에 대한 공론을 모을 필요가 있다.
 
본래 각 대학의 특색도 살리고 공공성도 함께 살리는 방법을 찾아내면 과정상의 문제는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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