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을 관통하는 정신을 하나의 사자성어로 정리한다면 '통즉불통 불통즉통 (通卽不痛 不通卽痛 통하면 아프지 않고 아프면 통하지 않는다)이다. 기혈 순환에 장애가 오면 병이 나고, 기혈 순환이 원활하면 건강하다는 것이다. 몸 안에 소통이 없으면 아프고, 몸 밖에 소통이 없으면 소외와 불안을 떠안을 수밖에 없으니 몸의 안팎을 막론하고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 하겠다.

우리 태권도에도 통합체육회의 체제 전환이 이뤄지는 과도기에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에 기로에 서 있으며 이로 인하여 KTA 집행부는 일선 지도자들의 기대를 철저하게 외면되기 일쑤였고, 많은 태권도인들의 꿈과 희망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행정 중심에서 판단의 역할을 해야 할 KTA 사무국은 갈팡질팡 사안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대의원 탓, 회장 탓하면서 지난 5월 13일 서울동부지방법원은 12명의 시도협회장 및 연맹 회장이 제기한 ‘총회결의효력정지 등 가처분’판결에서 KTA가 정한 ‘통합추진위원회 합의 사항’과 ‘통합태권도협회 정관(안)’은 통합추진위원회 대의원 권한 위임과 관련한 사안에서 법원은 판결에서 “1월 29일 총회에서 통합추진위원회에 통합과 관련된 전권을 위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결정했다.
 
지난 불참 대의원들이 주장하는 것은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통합을 하자고 요구를 또 무시하고 위법이라고 판결한 내용을 안건으로 다시 상정하는 것은 도저히 할 수 없다.
 
그리고 세 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발전의 시계추는 멈춰 섰다. 지금 바꾸지 못한다면 태권도는 희망이 없다. 더 이상 태권도 발전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
 
현 우리 태권도에 낡은 관습, 낡은 세력에 밀려 태권도 발전의 동력도, 혁신의 입지도 구축하지 못한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KTA 집행부야말로 낡은 세력이 아닌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통합에 원칙을 무시하고 개임이라도 하는 것처럼 없는 것도 진실인양 호도하면서 태권도사회를 편 가르고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는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
 
지난 간담회를 계기로 태권도 대통합의 전기를 놓을 수 있도록 현명한 결단이 필요한데 형식적인 요식행위의 이사회에 이어 24일 통합 총회 결과도 나오기 전 25일 양 단체 통합총회를 일방적으로 개최 통보 한번 빗나간 단추를 바로 끼우지 못하고 대의원들과는 소통조차 하지 않으면서, 불통행정으로 밀어가고 있다.
 
이승완 회장은 재임 3개월 동안 양극화로 목불견(一葉蔽目不見泰山 나뭇잎 하나로 눈을 가리면 태산같이 큰 것도 볼 수 없다)상태에 도달해서 불통의 시대를 이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자기고집 불통, 그리고 ‘나는 몰라’ 식의 책임회피 등으로 잘못하면 역대 최악의 회장으로 평가될 수도 있다.
 
KTA는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있는 이 국면을 어떻게 타개해 나가야 하고 바람직한 제도권 세대교체가 이루어져야 할까.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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