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전자호구 도입 대진운(運) & 전자호구 운(運)도 따라야?

 
 
홍성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제46회 대한태권도협회장기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겸 2017년 국가대표선수선발예선대회 경기장 안팎에서‘전자호구 성능 및 불량 호구에 따라 승패가 갈라지는 경기에 많은 지도자들은 대진운(運)도 있어야 하지만 요즘은 전자호구도 잘 만나야 한다는 이야기에 실소를 금치 못한다.

이제는 득점으로 여겨졌던 발차기가 점수가 안 되고 아닌 것 같은 발차기가 득점으로 인정되는 등의 양상보다 전자호구마다 각기 다른 성능과 불량에 따라 공정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태권도협회는 경기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서는 전자호구 불량에 대한 대책과 함께 좀 더 전자호구 성능 테스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자체 전자호구 성능 시험운영을 통해 전자호구를 경기장에 투입해야했다. 특히 국가대표 선발전 같은 메이저급 대회에서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
 
이번 홍성에서 열린 협회장기 남자 대학부 경기에서 –68kg 한국체대 신동윤 선수와 용인대 김영석 선수와의 8강 경기에서 3회전 15초까지 접전에서 신동윤 선수는 한 점의 점수도 내지 못하고 3점을 내준 상황에서 해당 팀 지도자가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자 경기를 중단하고 테스트에 들어갔다. 전자호구 테스트를 한 결과 전자호구 불량을 발견 전자호구를 교체하고 신동윤 선수는 바로 3점을 따라붙어 3대3 무승부로 4회전 연장전(서든데스)에 돌입 결과는 용인대 김영석 선수에게 승리로 돌아갔다.
 
이 경기를 지켜본 한체대 문원제 교수는 “KP&P 전자호구 경기에서 호구 불량으로 경기가 뒤집히는 것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 예전 같았으면 신동윤 선수가 가볍게 승리했을 법한 경기에서 2회전까지 발차기가 정확한 득점이 전자호구 불량으로 결국 승부에서 졌다”고 밝혔다.
 
이번 전자호구 불량에 대해 KTA 해당 경기위원장은“이미 시합 전에 한 차례 테스트를 했고 테스트 이후 경기가 진행된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전자호구 관계자들은 “문제가 발생된 전자호구를 경기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많은 지도자 및 학부모측은 “전자호구 불량 및 각기 다른 성능에 의한 불이익은 복불복이기에 인정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다”면서 “심판의 실수라면 항의라도 하겠지만 전자호구의 불량인데 누구한테 따질 수 있겠느냐?”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전자호구의 각기 다른 호구 성능과 불량으로 경기가 뒤집어지는 심각한 상황을 만들어 내서는 안 된다”고 불만도 없지는 않았다.
 
당시 경기를 참관중인 임원들과 지도자들은 하나같이“이번 경기는 전자호구 불량을 발견할 수 있었지만 해당 경기에 사용된 전자호구가 이미 수 경기를 치룬 후 문제가 발생되어 이전 경기들에 문제가 없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며 “전자호구의 불량이 경기 중에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경기 전에 전자호구 성능 시험 운영을 철저하게 해서 불량호구 선별과 함께 각 전자호구마다 다른 센스작동, 파워 값 등 여러 가지를 체크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 되어야 한다. 경기에 투입되는 전자호구는 성능의 차이를 보여서는 안 된다 ”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리고 한국은 세계대회 올림픽에서 사용하는 전자호구는 대도社의 제품인데 불구하고 KTA는 굳이 KP&P 전자호구만을 사용한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KTA는 현실과 동 떨어진 행정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선수들이다. 또 전자호구 마다 다른 성능과  불량으로 역시 그의 피해는 전적으로 선수들한테 돌아 갈 수밖에 없다.
 
사전 준비가 잘 갖추어져 있었다면, 또 전자호구의 각 전자호구마다 다른 성능과 불량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다면 이번 대회에서 불가피한 피해를 보는 선수들이 없지 않았을까?

 

 

 

 

저작권자 © WTN 월드태권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