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돌보지 않고는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없다.’

 
 
건목수생(乾木水生) 마른 나무에서 물을 짜내는 사전적 의미가 담긴 사자성어에서 보듯 우리 태권도는 사회적, 지위적 약자에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고 새로운 것을 창출하기보다는 가지고 있는 것을 계속 우려먹는 일에 열중하고 우리 미래를 위한 나무는 돌보지 않고 좋은 열매 맺기만 바란다.

 요즘 우리 태권도가 총체적으로 위기를 맡고 있다. 태권도 현대사 60년 동안 이러저러한 문젯거리들이 많은 중에도 태권도 글로벌 위기론에 단체 공조와 협력기반 붕괴에 더하여 조직 구성원 상호간 신의와 신뢰마저 무너지는 소리가 요란하다. 그런데 왜 이렇게 되었는가?
 
 그동안 우리가 추구했던 바는 바로 노력하지 않고 줄 세우기 그리고 어제의 동지를 뒤통수 까고 배신을 밥 먹듯이 하며,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풍토가 만연했었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우리 태권도 제도권을 지배했던 흐름은 곧 ‘한번 잡은 헤게모니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절대 놓치지 않고 나만 떵떵거리고 배 두드리며 살아가면 그만이다'
 
다시 말하면 열매를 지탱하는 나무에 대한 관심은 적고 열매에 대한 관심만 지대했지 우리 후대가 먹고 누리는 풍요라는 열매를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나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자양분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그런 와중에서 자라나는 것은 지금의 작금의 복마전 양상을 굳힌 것이 있으니 그것은 나만 살고 공동체는 죽든 말든 태권도 잡종사회의 독소이다. 우리 태권도는 이런 ‘잡탕’이라고 조롱에도 불구하고 이 독소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우리 미래의 태권도나무를 잘 키우기 위해서 지금이야말로 우리 태권도 지도자는 근신하고 반성해야 할 때이다.좋 은 열매를 얻기 위해 먼저 우리 자신을 추스르자. 때가 지나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시기를 놓쳐버리고 말 것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토록 애지중지하며 기르는 태권도가 결국은 우리의 부끄러움이 되고 말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가지치기는 지도자의 몫이다
 
자기의 맡은 일을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해내는 사람이 되기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훌륭하고 좋은 열매를 수확하기 원하는 농부가 끊임없이 나무를 돌보듯이 우리들이 태권도를 돌아보지 않으면 좋은 열매 얻기를 기대할 수 없다. 우리는 완전한 나무를 가꾸는 끊임없이 가지치기도 해야 하고 씨 솎기도 해야 하며 농약도 쳐주어 병충해를 방지해야 하고 잡초도 제거해주고 거름도 주어 충분한 양분이 공급되도록 해주어야 한다.
 
사자성어에‘혼용무도(昏庸無道)’는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를 가리키는 혼군(昏君)과 용군(庸君)을 함께 이르는‘혼용(昏庸)’과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음을 묘사한 논어의‘천하무도’(天下無道)에서 세상(世上)이 어지러워 도리(道理)가 제대로 행(行)해지지 않음의 고사성어 ‘무도(無道)’를 합친 표현처럼 2016년 김태환 회장의 사태로 온 태권도의 민심이 흉흉했으나 지도자는 이를 통제하지 못하고 무능함을 보여주고 서로 신뢰와 믿음의 원칙이 크게 훼손되며 그 불신으로‘무도(無道)’가 합쳐 혼용무도의 세태에서 과연 누가 우리 미래의 열매를 걱정하며 가꾸어나갈지 몹시도 개탄스럽다.
 
회장이 회장답지 못하고 참모가 참모답지 못해 태권도가 소란스러운 때다. 위정자뿐 아니라 우리 개개인도 현 시점을 바라보며 맡은 본문에 충실했는지 되돌아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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