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VS 고평가…입장 판이

 
 
저평가 VS 고평가…입장 판이
조정원 총재가 세계태권도연맹(이하 WTF) 수장이 된 이후 진행해 온 개혁성과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2004년 6월 WTF의 새로운 수장이 된 조 총재는 아테네올림픽(2004년 9월) 직후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국제기구로 발돋움하기 2004년 10월 개혁위원회(위원장 낫 인드라파나, 태국)를 구성해 12월 서울에서 1차 회의를 개최했고 2005년 1월 태국 방콕에서 2차 회의를 열어 개혁보고서를 작성했다.2005년 3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는 개혁보고서가 승인되었으며 4월 스페인 마드리드 총회에서는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개혁보고서 상의 주요 개혁 분야는 경기방식, 심판선발 절차, 홍보, 마케팅, 도핑, 회원, WTF 기구, WTF 본부 행정, 윤리규정 제정, 재무, 대회운영, 국제관계, IT 및 내부 통신, 개혁자금, WTF 솔리데리티 등이다.WTF 개혁성과에 대한 공식적인 첫 언급은 지난 6월 WTF 부총재이자 개혁위원회 위원장인 낫 인드라파나로부터 시작됐다.WTF 총재 출마의사를 밝힌 기자회견에서 낫 인드라파나는 “WTF의 개혁은 미진했고 퍼센트로 표현하자면 25% 정도 개혁이 이뤄졌다”고 말했다.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프리차 콜(WTF 재무, 태국) 역시 “재무 감사할 시간이 충분치 않고 미리 준비된 자료를 훑어보는 게 전부였다”며 재무 분야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그러나 8월 6일 기자들과 함께한 이반 디보스(개혁위원회 위원, 페루), 아흐메드 풀리(개혁위원회 위원, 이집트), 미쉘 마다르(WTF 집행위원, 이스라엘) 등은 WTF 개혁성과에 대해 90% 이상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평가를 내놓았다.이반 디보스(IOC 위원, WTF 집행위원)는 “조 총재 부임 후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개혁위원회의 권고를 WTF가 받아들여 전반적인 부문에 거쳐 성공적인 개혁을 이뤄왔다”면서 개혁성과의 예로 즉석 비디오 판독제, 전자호구, 차등점수제, 경기장 축소 등을 언급했다. 아흐메드 풀리(WTF 부총재, 아프리카태권도연맹 회장)는 “WTF 개혁평가는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라 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한 사실(Fact)”이라고 강조 했다.개혁 평가에 대한 이견차가 많은 것에 대해 이반 디보스는 “WTF 총재 자리를 노리는 경쟁자들이 자신의 입장을 강화하는 한편 현 집행부를 비난하기 위한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이는 페어플레이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또한 낫 인드라파나가 언급한 WTF 총재 출마와 관련해 IOC 자크 로게 위원장에게 허락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 “IOC 위원이 IF장에 출마할 때 IOC의 허락을 받는 절차는 없다”며 “이는 개인적인 판단에 따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문대원 개혁위원회 위원(WTF 집행위원, 멕시코) 역시 “WTF 개혁성과는 매우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 냈다”며 “개혁에 대해 저평가를 내리는 것은 현 집행부를 흠집 내기 위한 수단이고 만약 낫 인드라파나의 주장대로 25%의 성과밖에 없었다면 이에 대해 개혁위원장인 낫 인드라파나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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