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하착(放下着)은 불교 용어로 집착하는 마음을 내려놓아라, 또는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는 뜻이다. 우리 마음속에는 온갖 번뇌와 갈등, 스트레스, 원망, 집착 등 욕심들이 얽혀있는데, 그런 것을 모두 벗어 던져버리라는 말이 방하착 (放下着)이다.

조주선사는 방하착하지 못하겠다는 제자들에게 '착득거(着得去)' 그러면 계속 지고 가시게 했다고 한다.
 
한 스님이 탁발을 하러 길을 떠났는데, '사람 살려!' 하고 실낱같이 들려왔다. 어떤 사람이 절벽으로 굴러 떨어지면서 나뭇가지를 붙잡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것이었다.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이오?' 하고 물으니 '사실은 나는 앞을 못 보는 봉사올시다. 양식을 얻으러 가던 중 발을 헛디뎌 굴러 떨어졌는데, 뉘신지 모르오나 어서 속히 나 좀 구해주시오!' 하는 것이었다.
 
스님이 자세히 아래를 살펴보니, 뛰어 내려도 다치지 않을 정도의 위치였던 것이다. 그래서 스님이 장님에게 외쳤다. '지금 잡고 있는 나뭇가지를 그냥 놓아 버리시오. 그러면 더 이상 힘 안들이고 편안해 질 수 있소!' '내가 지금 이 나뭇가지를 놓아버리면 낭떠러지로 떨어져 즉사할 것이니 제발 나 좀 살려주시오“ 라고 애걸복걸 했다. 힘이 빠진 봉사가 손을 놓치자 땅 밑으로 툭 떨어지며 가볍게 엉덩방아를 찧을 뿐이었다.
 
그렇다. 우리 태권도 사회도 앞 못 보는 장님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썩은 동아줄과 같은 권력을 영원한 생명줄로 착각하고 끝까지 붙들고 발버둥치는 꼴이 웃기는 한편의 코미디 같다.
 
가장 먼저 이번 27대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3인의 후보들에게 왜 태권도 가지 줄기에 매달려 방하착 (放下着)과 착득거(着得去)하는지 묻고 싶다?
 
무엇 때문에 후보 자질론부터 근거 없는 의혹 괴문서 비방·흑색선전 및 후보 사퇴압력 의혹까지 진흙탕 싸움으로 진행하고 계신지요?
 
그 흔하게 흔히 하는 입에 침 바른 말처럼‘태권도를 사랑해서요.’아니면 ‘나 아니면 이 혼란스러운 태권도 정국을 나 아니면 해결 할 사람이 없었어요?’아니면 ‘사익(私益)에만 몰두하여 나만 잘 살면 되고 지금같이 내주위에 내 식솔 챙겨 부귀영화 누리며 당신 죽는 날까지 욕심에 젖어 저승까지 착득거(着得去) 하실 여구요 ’
 
지금 혼란스럽고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태권도 안위에는 전혀 뜻이 없이 당신들 욕심 챙기기에 급급하지 말고 좀 더 나은 태권도 미래를 위해 노력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지난 대의원 총회에서 자기주장이 전체 태권도 의견인양 큰 소리 치며 이 혼란의 회장 선거를 만들어 즐기시는 대의원들에게 묻고 싶다. ‘즐겁습니까? ’‘제미 있습니까?’아니면 ‘한 표 달라고 매달리는 후보들을 보며 권한 권력이 있어 좋습니까? ’당신들이 태권도 패거리 운운하며 잘난 척 하는 당신이 그 부류인줄 이제야 아셨습니까? ‘ 대의원님 정신 똑바로 챙겨서 29일 선거일에 이제는 무조건적인 화합과 소통이 필요한 당신의 철학을 보여주시오. 지금 많은 사람들이 당신들의 생각과 행동을 보고 있소.
 
봉사가 밑을 보지 못하고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허상에서 자기의 전유물인양 권력을 잡고 있는 허상에서 기득권을 버리고 과감하게 당신의 옰은 판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내 것은 지키려 하려 하지 말고‘방하착(放下着)’이란 말처럼. 대의를 위해 작은 욕심을 내려놓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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