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전 미 대통령 6촌 형제 국기원 외국인지도자교육 참여

 폴 빈센트 케네디(Paul Vincent Kennedy)와 그의 지도 사범 조형구 사범
 폴 빈센트 케네디(Paul Vincent Kennedy)와 그의 지도 사범 조형구 사범
“태권도는 불행한 가정사를 이겨내게 했다
“태권도는 불행한 가정사를 이겨내게 했다”케네디 전 미 대통령 6촌 형제 국기원 외국인지도자교육 참여국기원 세계태권도지도자연수원(WTA)에서 7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진행한는 제16기 외국인지도자교육(1급~3급)에 이색 경력의 교육생이 있어 화제다.전 세계 32개국에서 온 110여 명의 교육생들 중 그 주인공은 바로 미국인 폴 빈센트 케네디(Paul Vincent Kennedy). 하얀 머리, 뚱뚱한 몸매, 환갑이 넘은 나이, 월남전에서 입은 부상 때문에 약간 저는 다리 등 외관상의 이유만은 아니다. 바로 케네디라는 성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그의 특이한 가족력이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는 것. 그의 할아버지는 존 F. 케네디 전 미대통령 할아버지의 친형으로, 폴은 케네디 전 미대통령과 6촌이다. 폴은 “케네디 대통령은 재임 당시 골프를 즐겼으며 어렸던 나는 그가 골프를 칠 때 그의 골프가방을 들어주며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골프를 매우 좋아했고 경쟁심 또한 많아서 다른 사람에게 지는 것을 못 참았다”고 회상했다.전공이 역사와 경제학으로 미국 굴지의 은행인 Bank of America(08년 은퇴)에서 잔뼈가 굵은 그가 태권도를접하게 된 것은 다름 아닌 월남전에서의 한국군과의 인연 때문이다. 베트남전에 참전하여 대위로 근무하던 1969년. 당시 그의 부대는 한국군 부대의 바로 옆에 위치하였는데 덕분에 자연스럽게 한국군과의 교류가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한국군 태권도 교관의태권도 시범을 보게 되었다. 그 때 그 시범으로 태권도의 무도정신과 육체적 능력에 반하여 한국군 교관을 찾아가 태권도 기본자세를 배우기도 했다고 한다.그 후로도 케네디가와 태권도의 인연은 계속 이어졌다. 1993년, 폴은 당시 7살이던 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다가, 다시금 태권도를 시작하게 되었다. 태권도를 선택한 이유는 육군에서 경험했던 태권도에 대한 경이로움 때문이라고.그는 “태권도를 함으로써 관절의 강화에 도움이 되었다. 가정사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태권도 덕분이며, 함께 수련하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며 태권도 예찬을 펼친 그는 꾸준히 수련한 결과 올해 3단을 승단했고, 지도자교육을 위해 한국행을 선택했다.지난 93년 태권도에입문 할 때부터 17년째 폴과 그의 아들 피터를 가르치고 있는 조형구 사범은 그에 대해 “폴은 도장에서 사범들을 도와 훈육 담당을 자처할 정도로 남을 돕는 것을 좋아하며, 배움에도 열정적이며 성실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조 사범은 “우리 도장에서는 태권도 기술뿐만 아니라 한국의 철학, 정신, 문화, 한국어 등을 수련생에게 가르치고 있는데 폴과 그의 아들은 이에 대해 관심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태권도지도자교육 수료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폴은 “태권도를 더 배우고, 도장에서 다른 사람들을 더 잘 가르치기 위해 지도자 교육을 받게 되었다”면서 “WTA 외국인지도자 교육에서는 포괄적이면서도 튼튼한 기초를 가르친다. 나는 이 양질의 교육에 매우 감탄했다. 특히 강사들의 영어실력에 깜짝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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