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9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제32회 연세대학교 총장기 전국남녀 고교 단체대항 태

“KP&P 전자호구…기대해 볼만 하다”실전 대회서 긍정 평가상용화 위해 보완 필수 유선 시스템 개발 요구지난 7월 29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제32회 연세대학교 총장기 전국남녀 고교 단체대항 태권도대회에서 KP&P사의 전자호구가 사용돼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 냈다.

경기에 임한 선수, 코치, 심판을 비롯해 대회 현장에서 만난 태권도인들은 파워 측정에 따라 득점이 표출되는 KP&P 전자호구에 적지 않은 신뢰와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계태권도연맹 경기위원회 부위원장인 데이비드 캐페너는 “KP&P 전자호구는 센서접촉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발차기가 자유롭게 나오고 있다”면서 “KP&P의 간결한 시스템 방식은 여러 리스크 요소를 줄이고 있다”고 평했다.리라아트고등학교 이강철 코치는 “예전에는 센서와의 접촉을 위해 소위 찔러서 발차기를 해야 했지만 지금은 다양한 발차기에도 득점이 잘 나온다”며 “특히 타격 강도가 바로 표출되기 때문에 득점 유무의 시비거리가 줄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한성고 박용현 선수는 “무게나 착용감에서 일반호구와 크게 다르지 않아 이질감이 없고 득점도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KTA 박흥신 경기위원장은 “득점표출에 일관성을 유지하게 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전제한 뒤 “1초 이내 즉시표출 등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분명히 있지만 현 상태라면 상당한 기대를 가져볼만 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KTA 최정호 심판위원장은 “부심들이 채점기가 익숙지 않아 시행착오를 일으킨 부분은 빠른 시일 내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도값을 30에서 20 그리고 10으로 변경했을 때 눈에 띄는 차이가 나타난 것은 파워측정에 대한 신뢰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최 위원장은 이어 “채점기나 전광판이 좀 더 보완될 필요가 있고 주먹득점도 바른주먹만을 인정할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채점기에 진동이 온 후 부심들이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부심이 먼저 득점버튼을 누르는 방식이 낫지 않겠냐고”는 의견을 제시했다. KTA 기술전문위원회 윤웅석 의장은 “KP&P 전자호구가 현재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사항을 보완한다면 충분히 대회에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라는 것이 종합적인 의견”이라고 말했다.

한편 KTA는 30일 시상식 직후 각 분과 위원장들과 대회에 임한 16명의 심판들 그리고 KP&P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호구 품평회를 열고 △즉시표출 지연 △채점기 진동 강화 및 시간 연장 △득점표출의 일관성 △유선 개발 등의 사항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품평회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언급하면 ‘득점표출이 즉시에 이뤄지지 않았고 채점기의 진동이 약했으며 시간도 짧았고 청인지 홍인지 진동의 구분이 헛갈렸다. 또한 채점기 조작이 어렵고 설정 강도값 이하에서 진동이 오거나 그 반대로 강도값 이상에서 진동이 오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채점기의 득점 버튼을 눌러도 득점표출이 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으며 선수보호 차원에서 호구 뒷면에 패드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 등의 내용으로 요약할 수 있다.

품평회 말미에 윤웅석 의장은 “만에 하나 있을 지도 모를 사고의 소지를 없애고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시스템을 유선으로 개발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KP&P는 이날 지적된 사항들을 보완해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된 제품을 선보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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