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TF·총재 조정원)은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카미노레알 플랑코 호텔에서 집행위원회 및 멕시코 그랑프리 파이널 월드컵 대회에서 현행 태권도복이 아닌 별도의 도복 제안, 세계선수권대회를 2019년 대회부터 남녀 대회를 분리해 별도 국가에서 치르는 방안 등 태권도 붐 조성에 일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이번 대회 총평?
 
“올해 네 번째 그랑프리대회로 열기가 컸다. 올림픽 이상 가는 분위기였다. 멕시코 시민들의 태권도 열정 덕분이다. 멕시코에서 태권도는 양궁, 다이빙과 함께 강력한 올림픽 금메달 후보 종목이다. 국가에서 관심이 많다. 최근 많은 국제대회를 개최하면서 세계연맹 활성화에 도움을 줬다. 2017년 무주세계선수권대회가 큰일이다. 관중 동원 등에서 종주국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망신이다.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매일 3000~4000명 관중 확보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 남녀 세계선수권대회 분리방안에 대해
 
“집행위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이제까지 각종 국제대회가 많아 국가별 지출이 컸다. 남녀 대회는 분리하되 같은 성별 대회는 주니어부터 시니어까지 총망라하고 품새대회까지 같은 장소에서 치르면 각국의 지출도 절약되면서 해당 국가의 태권도 붐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내년에 대륙별 연맹회장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는데 좀 더 구체화하겠다”
 
“집행위에서 나온 남녀 세계선수권대회 분리 방안에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이제까지 각종 국제대회가 많아 국가별 지출이 컸다고 한다. 남녀 대회는 분리하되 같은 성별 대회는 주니어부터 시니어까지 총망라한 대회를 만들면 지출도 절약되면서 해당 국가의 태권도 붐 조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혼성 단체전 시범경기 본 소감은?
 
“남녀 선수 복장 색깔 구분 안 돼 불편했다. 부저도 청홍이 달라야 할 것 같다. 시정 지시했다. 이 경기가 자리 잡히면 2020올림픽 채택 가능성이 클 것 같다. 2018 아르헨티나 유스올림픽에 넣겠다. 내년 5월 스위스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혼성 시범경기를 해보겠다. 로잔의 IOC위원장이나 체육국장을 초청해 올림픽 종목으로 넣기 위한 분위기를 잡겠다. 남녀 혼성경기는 양성평등과 여성 지휘 향상을 노리는 IOC의 입맛에 꼭 들어맞는다. 혼성경기가 자리 잡히면 미디어는 물론 관중에게 흥미를 자아내고 새로운 태권도 붐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내년에는 지금의 강화된 전자호구로 가나?
 
“그렇다. 이를 위해 새로운 호구에 걸맞은 심판 재교육이 필요하다. 내년 5월 무주에서 세계연맹 심판 교육을 한다. 커트발에 강력 경고도 준다. 그렇다면 강하고 박력 있는 경기를 리우에서 볼 수 있게 된다”
 
■ 태권도 경기복도 바꾼다는데?
 
“현재의 도복으로는 경기를 치르는데 장애를 준다. 땀에 젖으면 경기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특수 소재의 옷을 개발 중이다. 선수들의 보호대를 경기복에 집어넣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새로운 경기복은 내년 올림픽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세계연맹은 2008년 올림픽에서 경기장을 축소했고 런던에서 전자호구를, 내년 올림픽에는 전자헤드기어와 유니폼이 달라지는 등 매번 바꾼다.
 
■ 내년 리우 올림픽에 시범경기 준비는?
 
“태권도 올림픽 경기 사이사이에 태권도 시범과 삼바가 어우러진 시범경기를 계속 열도록 리우조직위와 합의했다”
 
■ 태권도박애재단 출범에 대해서?
 
“올림픽이 사마란치 위원장 이후 상업성에 치중한 나머지 아마추어리즘을 상실했다. 국제친선과 세계평화에 기여해야 하는 올림픽 정신도 퇴색됐다. 이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살림도 풍성해졌으니 순수 아마추어를 위해 헌신도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태권도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사회에 환원하자는 태권도박애재단의 역할은 커지고 있다. 태권도박애재단은 태권도를 통한 인류 평화와 국제 친선을 위해 조만간 출범한다”
 
WTF는 이달 초 요르단의 자타리, 아스락의 시리아 난민촌 두 곳에 태권도 시범단을 파견해 난민촌 어린이에게 희망을 주는 태권도 아카데미를 처음 운영하고 앞으로 이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네팔에 아카데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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