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기술, 정확성, 파워, 등이 종합된 발차기가 메달 색깔 가를 듯

 

                                         정확하게 옆구리 가격에 득점되는 장면
                                         정확하게 옆구리 가격에 득점되는 장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경기는 지금까지 전자호구 시스템에서 가장 우려되었던 왜곡된 태권도 발차기로 득점내기가 힘들고 기술, 정확성, 파워, 스피드 등에 의한 발차기 구사 능력이 메달 색깔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부터 7일(현지시각)까지 멕시코시티 살라 데 아르마스(Sala de Armas) 경기장서 2015 세계태권도연맹(WTF)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개최됐다.
 
총 28개국 64명의 선수가 출전한 이번 그랑프리파이널은 11월 올림픽랭킹 기준 남녀 각 4체급 상위 8명이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이번 파이널 대회는 특히 당일까지 획득한 포인트를 합산해 체급별 6위까지 2016 리우올림픽 자동출전권이 주어졌다.
 
이번 2015 그랑프리 파이널에 사용된 전자호구는 대도인터내셔널(대표 박천욱) 제품이고,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적용 될 전자호구 시스템을 그대로 운용돼 올림픽 전초전 성격이 짙었다.
 
이러한 중요한 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WTF)는 대도의‘GEN2’라는 새로운 전자호구를 선보이게 했다.
 
대도가 리우올림픽을 대비해 준비한 GEN2를 접한 WTF 관계자, 각국 지도자 및 선수들 반응‘놀라움’그 자체였다. 스치거나, 커트발 옆차기, 밀어차기, 몽키 킥, 안쪽 발 스탭 연타 등의 득점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반면 기술에 의한 정확성, 파워, 스피드 등이 집결된 발차기 공격은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에 몸통 득점의 빈도가 과거에 비교해 현저히 떨어졌다.
 
이는 대다수 선수들이 기존 전자호구에 익숙해져 새로운 전자호구에서 요구되는 정확한 발차기를 거의 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많은 경기가 무득점으로 골든포인트에 들어갔고, 경고 누적에 의한 득점. 머리 공격 성공 유무가 승부를 갈랐다.
 
이 때문에 각국 관계자 및 지도자, 선수들의 GEN2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대다수가 “태권도 경기에서 판정의 공정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격투기 태권도의 본질을 회손 해서는 안 되고, 태권도 기본 발차기에서 화끈함이 병행돼야 한다”라며 GEN2에 대해 긍정적 평가와 함께 환영의 뜻도 전했다.
 
모 국가협회 관계자는“기존 전자호구 버전에서 비정상적 발차기가 득점으로 이어져 정통 발차기 공격이 거의 없었다”고 지적하면서“GEN2는 스치거나 비비거나 몽키 킥 등으로 득점할 수 없고 파워 실린 기술에 의한 정확한 발차기가 득점으로 이어진 점은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국가협회의 관계자는“GEN2는 기존 훈련시스템과 전략 등을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면서“리우 올림픽에서는 이전 버전에 익숙한 공격 기술을 떨치고 정확한 기술과 파워풀한 공격이 가능하도록 훈련시스템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지도자들은 “태권도 경기에서 판정의 공정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격투기 태권도의 본질을 회손 해서는 안 된다”면서“태권도 기본 발차기에서 화끈함이 병행돼야 되는데 GEN2는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총평을 내 놓았다.
 
반면 “득점이 너무 나오지 않는다”면서“새 전자호구의 강도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고 반박하는 각국 관계자들도 있었다.
 
GEN2의 부정적 견해에 대해 WTF와 대도 관계자는“GEN2에서 몸통 득점이 잘 나오지 않은 것은 강도의 문제가 아니다”면서“기존 전자호구에서 센서 등 많은 것이 바뀌었고 GEN2에 적응되면 태권도가 보다 박진감 있고 재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WTF와 대도 관계자는, 변칙 발차기에 능한 영국 제이드 존슨, 우즈베키스탄 드미트리 쇼킨 등 올림픽 랭킹 1위들이 변변한 득점 없이 패한 반면, 상대적으로 정확하고 다양한 기본 발차기를 구사하는 중국 우징유와 한국 이대훈은 새롭게 적용된 대도 전자호구에 교과서 같은 경기를 운영하며 이번 대회 1위에 올라 대조를 이룬 것을 하나의 예를 들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WTF 최창신 전자호구특별위원회위원장은 “지금까지 전자호구의 폐단으로 지적되어왔던 변칙기술, 마사지 발차기에 의한 득점 개선 방향으로 ‘GEN2’의 새로운 호구를 개발하게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 위원장은“GEN2는 센스 및 트랜지스터를 모두 새로운 시스템으로 교체하고 지난 모로코오픈태권도대회에서 전자호구를 테스트를 거쳐 이번 대회에서 일정 강도 이상으로 득점으로 인정되는 새로운 전자호구로 운영했다”고 덧붙였다.
 
대도 박천욱 대표는 GEN2 개발에 대해“이전 버전에서 비정상적 발차기 공격이 득점으로 이어져 이를 제재하기 위한 세계태권도연맹은 경기규칙 변화 등을 시도했지만 한계점이 드러나 상황에서 전자호구 특별위원회에서 현 호구(6동그라미버전)의 기술, 기능적 수정요구를 받아들어 새 제품 개발에 착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어“본격적인 개발은 2014년부터 시작되었고 최종 만족한 호구를 만들기까지 100개에 가까운 호구를 만들어 테스트하고 파기하였다”고 밝혔다.
 
더불어 박 대표는“선수들이 그동안 이전 시스템에 적응되어있어 당장 결과는 크게 안보여도 시간이 좀 지나면 결국에는 WTF와 세계태권도인들이 원하는 재미있고 관중이 이해하고, 호응할 수 있는 태권도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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