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루기는 신장보다 자신감이 더 중요”

신장열세 극복 위해 유연성 키워 화려한 기술 발휘

폭발적 공격으로 대량 득점해 최우수선수로 선정돼

 
 
2015아시아청소년태권도대회 남자 -63kg급에 출전해 매 경기 화끈한 공격으로 태권도 겨루기의 진수를 선보이며 금메달 획득과 최우수선수 선정돼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박성민(풍생고 1)선수.

같은 체급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장이 열세지만 박성민은 몸통 공격에 이어 머리 공격이 수준급이다. 이번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도 이러한 박성민의 화려한 기술이 빛났다.

박성민은 8강전에서 9번의 머리공격을 앞세워 33점을 뽑아냈고, 준결승전에서는 왼발 내려찍기, 돌려차기 머리공격 등으로 총 26점을 뽑아내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박성민은 우승 직후“부족한 부분을 코치 선생님들께 자주 지적해 주셨고 연습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 금메달을 따내 매우 기쁘다”면서“잘 지도해 주셔서 오늘의 영광이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같은 체급 선수들에 비해 신장이 작아 경기하기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성민은“겨루기는 신장으로 하는 게 아니라 자신감으로 한다”면서“매트 위에서 가지고 있는 기량을 긴장하지 않고 발휘하기 위해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단점으로 박성민은 집중력을 언급했다. 그는“가끔씩 시합 중간에 전광판을 본다든지 상대 선수를 끝까지 보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평소 이미지트레이닝을 한다”고 설명했다.

박성민은 닮고 싶은 선수로 고교 선배 조강민(용인대)을 꼽았다. 박성민은“(조)강민이 형 시합하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강민이 형이 하는 것을 보고 그대로 따라해보고 잘 안되면 연습하고 또 연습한다”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신장의 열세를 체력과 기술로 극복하는 공통점이 있어, 박성민이 닮고 싶은 선수로 꼽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내년 멕시코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대해 박성민은“국내서 꼭 선발돼 본선에 가서 멋진 모습으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나아가 박성민은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박성민은“모든 선수들이 올림무대에 서는 것이고 금메달까지 딴다면 더욱 값지고 영광스러울 것 같다”면서“이번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방심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해서 올림픽 무대에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용하고 무뚝뚝한 소년이지만 매트위에 서면 파이터로 변하는 박성민 선수.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유연성을 키워 화려한 기술로 상대를 제압하는 박성민. 그의 바람처럼 올림픽 무대에 서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해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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