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에 대해 걱정하는 인사들이 늘고 있다.  왜 걱정하는가?

우리 태권도 대의(大義)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기정체성을 잊고 헤매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태권도에는 진정 대의(大義)와 신의 (信義) 아는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다. 우선 제도권 지도자 자신들이 개혁 대상인데도 정작 자기들이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리고 자신들이 무능력과 소신이 없어 태권도 전체의 정체성을 잃어간다는 사실을 모르고 착각하고 있다. 이것이 태권도 위기의 근본원인이다.

그 자초의 원인 중에 우리 지도자들의 자질과 소신 없는 행동에 있다. 제도권 인사가 권력을 위해 지도자를 옹립하고 그 가신(家臣)으로 행세하며 권력을 향유하다 그 권력에서 밀려나면 바로 등을 돌려 그의 등에 칼을 꽂는 배신자 행보가 복마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런 행보에 퇴보하든, 말든 침목하고 방관하는 것은 우리 태권도 구성원들의 신의(信義)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합집산과 충성심 계열화, 불신선동과 권력 유지를 위한 하부 조직 관행이 오늘의 태권도 위기의 원인이다.

2월16일 대한태권도협회 결산이사회에서 이사보선과 함께 성재준 전무이사 선임을 두고 회장 발목잡기 징후와 함께 기술전문위원회 및 경기력향상위원 구성 사무국 개편 등 임원 인선과 여러 가지 현안을 두고 권모술수와 배신이 판치고 있다.

우리 태권도에는 두 단체에 국회의원을 수장을 모셔놓고 있다. 하지만 우리 태권도는 2014년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으로 경기지도자 및 1-3급 생활체육 지도자 이론연수 후 자격필기, (구술, 실기검정)에서 태권도 단증 및 사범자격증 보유 자격요건 폐지로 태권도 지도자 근본과 골격을 흔들어 놓아도 태권도인 누구 하나 두 번의 공청회 때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태권도진흥법도 마찬가지다. 태권도진흥법은 국기원과 진흥재단만을 위한 법에서 우리 태권도 단체들의 경쟁력이나 지원 조항이 들어가야 한다. 지금 국회에 발의된 태권도진흥법 속에 개정안이 단순히 국기원 투명성만 좇을 것이 아니라 태권도 전체 효율성도 함께 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지금은 더 이상 소모전에 이전투구 해서는 되지 않는다. 태권도의 명운이 달린 문제이다. 적전분열하면서 이전투구해도 될 만큼 태권도가 한가롭지 않다. 잘못된 ‘태권도 권력 절대주의’ 때문에 태권도 경쟁력이 저하되고, 조직사회가 해체 되서는 안 된다. 선공후사(先公後私)같이 사사로움보다 공적인 일을 앞세워 더 이상의 상호비난과 발목잡기는 당장 중지해야 한다.

이제는 태권도의 추락을 막고 역사의 역주행을 막아야 한다. 이것이 ‘이 시대의 태권도 대의(大義)’이며 신의 (信義)를 가진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다. 지금 태권도 위기가 바로 여기에 있음을 확실히 알고 바로잡는 것이 우리 지도자들의 역할이고 소명이다. 그리고 이를 져버리는 사람들은 영원히 태권도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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