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사회의 ‘주류가 되는 길’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혹자는 기회가 주어지면 주류가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이세상의 권력의 중심 이동이 그렇지 않다. 역사는 항상 흐르는 것이고 보면 지금 우리가 격고 있는 역사는 그리 녹녹치 않다.

그렇다면 단체의 주류가 되는 길은 무엇인가. 자기 소신만을 고집하는 것이 주류가 되는 길도 아니고 그렇다고 시류와 아류만 따르는 것이 주류가 되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한 조직의 참된 주류는 건전성과 어떻게 창조적으로 조직을 이끌어 가며 자신의 이익을 떠나 조직 대다수의 이익을 위하고 도리에 맞는 신뢰를 정착화 하는 가이다.

조직 사회의 주류가 되는 요체는 바로 시대에 맞는 도리를 지키는 것이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 쉽게 말하면 도리에 맞는 신뢰가 지켜지지 않으면 결코 주류가 되지 못할 뿐 아니라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된다. 결국 시대에 맞게 하는 ‘시중(時中)’의 문제가 된다.

시중(時中)은 중용에 나오는 말로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으며 극단에 흐르지 않으면서도 도리에 맞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공자님이 세상 살면서 가장 어렵다고 한 것이 바로 '시중(時中)'이다. '시중'이란 '적절한 시간'이다. 이 세상에서 어떤 일을 시작해야 하는 타이밍과 그만두어야 하는 타이밍을 알기가 가장 어렵다.'때'를 아는 일이야말로 모든 판단력의 원칙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것을 기계적으로 해석하여 무조건 중간에 서야한다는 양비, 양시론을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야말로 그것은 시중(時中)이 아니다. 저울의 추가 무거우면 그 중심은 가운데가 아니라 반대쪽 끝에 걸쳐야 전체가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자기 근본의 도리를 아는 것은 때를 안다는 말이다. 봄이면 씨를 뿌려야 하는 시간이고, 겨울이 되면 저장해야 하는 시간이다.

홍문종, 김태환 의원 국회법 제29조(겸직금지)를 두고 우리 태권도는 이분법 작대를 덜어대고 분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금 우리 태권도계 여론은 “김태환 회장은 2월에 선출직으로 회장에 당선 되어 7월에 겸직금직법이 통과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국회의장의 사직 권고는 국회의 겸직금지 조항이 개정되기 전에 취임 선출되어 물러날 필요가 없다”라는 주장과 함께

“국회법 제29조 6항 의원은 국회의장으로부터 겸직하고 있는 직이 제1항 각 호의 직에 해당하지 아니한다는 통보를 받은 때에는 그 직에서 즉시 물러나야한다. 특권내려놓기차원에서 국회의장 산하 자문기구인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심사 결과에 따라 정의화 국회의장으로부터 겸직 불가 및 사직권고 통보를 받은 홍문종, 김태환 의원은 물러나야 한다”라는 주장이 서로 대립되어 있다.

지금 태권도계 여론 추이를 보면 김태환 회장 대안으로 차기 KTA 회장으로 몇 태권도 관련인사들이 자의반 타의반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태권도 한 지도자는 “태권도 제도권의 국내 17개 시도협회 그리고 대한태권도협회 산하 5개 연맹체 조직적 갈등과 반목 이기집단 그 구성원 간 야합과 복마전 같은 이기집단의 병패를 버리지 않는 한 누가 와도 대안은 없다. 과연 차기 회장으로 대안이 될 수 있을까”라고 말한다.

국기원 또한 녹녹치만은 않다. 현 국기원 이사 구도로 볼 때 그리고 전 국기원 2기 이사 새로이 국기원에 입성한 이사들 간의 이해타산으로 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우리 태권도는 시중(時中)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으며 극단에 흐르지 않으면서도 근본의 도리를 아는 때가 과연 올 것인가 ? 두고 볼일이다.

 

 

저작권자 © WTN 월드태권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