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판정시비, 거친 항의 경기장 무질서, 실업팀 일부 선수들 제몫 못해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치러진 제95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경기는 최근 93회 대구, 94회 인천 대회에 비해 대회운영, 공정성 등 여러 면에서 낙제점의 전국체전 이였다는 평가다.

지난 역대 전국체전 태권도 대회에는 항상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왔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전해 시도 대항으로 경쟁을 하다 보니 항상 과열되어 경기장 난입, 심판에 대한 폭언 및 폭행, 판정불복 등의 사건이 발생했다. 태권도인들 모두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95회 전국체전에는 심판의 오심으로 해당 심판 (징계 1년 자격정지) 및 애매모호한 영상판독으로 어느 대회보다 지도자와 선수들의 불만사항이 많았다. 주심의 경기운영, 정확한 기준에 의한 경고판정이 아닌 애매한 판정, 주먹공격의 적용 기준 모호 등으로 몇몇 시도협회가 불만과 함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많은 시도협회 지도자들은 거친 항의가 없을 경우 자신들의 소속협회 선수들이 심판판정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피해의식󰡑이 사로잡혀 있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그리고 과거 거친 항의를 하는 시도협회에 다음 경기에서 보상의 유리한 판정을 내렸다는 과거의 전력이 이번 대회에서는 각 시도협회가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국체전에는 심판판정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 소청하는 제도가 사라진 것도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거친 항의에 대한 소청을 유도하고 정확한 소청심사를 통해 명확한 해명과 그에 따르는 조치에 따라 심판판정에 문제가 있다면 해당심판에 대한 현장 징계가 과감하게 이루어지면 이런 병폐는 사라 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경기진행에 방해가 될 정도로 먼저 거친 항의로 인해 경기장의 질서가 무너진 대회로 기록되었다.

전국체전은 말 그대로 국내 체육인들의 제전이다. 정해진 규정대로 정정당당하게 경기를 치러서 앞으로 우리 태권도를 이끌어 갈 고등부 대학부 선수들에게 스포츠맨십의 행도 철학 과 함께 자긍심을 심어 주어야한다.

전국체육대회를 위해 각 시도협회가 훈련비를 지급받고 있는 실업팀 선수 및 대학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전국체전 소속 시도협회를 위해 메달 획득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현 실업 소속 선수들은 년 1천5백만 원에서 2천만 원 정도를 해당 시도체육회부터 훈련비로 지원을 받고 있는 것이 무슨 실업팀 연봉으로 착각하고 1년에 전국체전 한번 정도 대회를 출전하며 1회전 탈락 등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대다수 선수들이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리고 한 시도협회 전무이사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업팀을 창단,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전국체전에 출전할 선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일반기업 소속 선수를 대회 출전용으로 영입할 수 있다면 굳이 자체 팀을 창단, 육성할 필요가 없게 된다. 팀을 운영하지 않고도 좋은 선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지역 실업팀 활성화에 오히려 장애가 된다”라는 의견이 제기하고 있다. 이번 실업팀 선수를 영입 한 시도협회는 귀 기울여 들어야 할 애기다.

다른 한 전무이사는 “한국 최우수선수 육성의 가장 큰 역할을 맡고 있는 기업팀을 제재하거나 소속 우수선수의 전국체전 출전을 원천봉쇄하는 게 태권도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성에스원은 울산을 연고권으로 이번 전국체전을 치렀고, 그리고 이번 대회를 끝으로 한국가스공사는 대구가 연고권으로 현실적으로 앞으로 논의의 대상이 되는 팀은 앞으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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