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가 밝을 때마다 태권도인으로서 우리 모두는 태권도가 올해

 
 
태권도 발전과 태권도인들의 자세
200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가 밝을 때마다 태권도인으로서 우리 모두는 태권도가 올해는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하는 기대감을 갖게 됩니다. 2007년에는 태권도 진흥법 제정, 태권도 공원 조성 등 장기적이고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우리의 기대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권도 내적으로는 여전히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태권도 역사 정립 문제도 많이 거론되는 것 중의 하나이며 태권도 정신과 철학의 정립 문제, 그리고 태권도 기술의 체계화 문제 등이 있습니다. 태권도 기술과 관련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으며 그런 점에서 잘 정립되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만, 그 것 역시 체계적으로 표준화되어 정립되어 있는 것은 거의 없는 형편입니다. 제가 다른 매체에서 언급했듯이 태권도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품새 위주의 낡은 국기원 교본뿐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마저도 태권도의 우수한 무예적 특성들을 잘 나타내지 못하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 생각해 보고자 하는 것은 이 모든 것을 잘 정리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태권도인들의 자세라는 것입니다. 태권도 정신 정립을 이야기하고 태권도 역사와 기술체계를 완성하고자 하는 태권도인들의 자세가 올바르지 않다면 그 결과가 결코 훌륭할 수 없음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저는 태권도인들의 태도에 두 가지가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태권도에 대한 바른 신념을 가질 것, 둘째는 스스로 연구하고 공부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지난 2006년 11월 30일에 태권도 정신과 역사 정립을 위한 세미나가 한체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저도 그 자리에 정신분야 토론자로 참여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때 참여하여 발표하고 토론한 사람들과 그 내용들을 보면서 여러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가장 먼저 든 생각들이 바로 위의 두 내용입니다. 즉 신념과 지식 말입니다. 태권도를 하면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것에 문제제기를 한 교수가, 태권도에 대한 별다른 연구성과도 보여주지 못했으면서도 그 자리에 토론자로 초대받은 것도 그러하고, 조선시대 사회상에 대한 내용이 이미 다른 분야에서는 상식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것인양 평가하는 점도 그러했으며, 별 근거없는 내용을 반복해서 다량의 책을 쓴 학자가 토론자로 앉아서 전혀 엉뚱한 규정문제나 제기하는 것도 그러했습니다. 물론 태권도에 대해 신념이 철저한 많은 분들이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발표자도 아니었고 토론자도 아니었으며 그냥 방청석에서 질문 기회만을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 절실히 필요한 태권도 지식화와 학문화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못하는 태권도학계의 실정이 바로 그 자리에서 적나라하게 나타났습니다. 궤변을 늘어놓는 일자무식의 사람들이 학자인체하고 앉아서 신념에 찬 태권도인들을 가르치려하는 것입니다. 물론 저도 그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만. “현대사회는 지식이 권력이 되는 사회입니다. 태권도인 스스로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다른 것에 복종하지 않고 스스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태권도 수련 시에 국기에 대해 경례를 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분이 있었다는 것을 문제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비판도 있어야 합니다. 문제는 그런 식으로 태권도에 대해서 비판만 하면 태권도의 중요한 자리에 서게 된다는 것입니다. 가라데 유입론이 태권도 역사에서 많은 문제꺼리가 되었습니다만, 진정한 문제는 그런 엉터리 입장이 너무나 빨리 태권도학의 중심에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라데 유입론이 태권도의 역사 문제에서 큰 문제꺼리가 되는지를 잘 반성하지 않습니다만 제가 여러 논의를 통해서 지적한 바대로 그것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태권도인들이 신념이 없다는 것은 이 점에서 나오는 말입니다.그것은 바로 태권도를 잘 알지도 못하는, 그저 외국의 유명대학 학위를 가진 사람이 떠들어대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이 외국에서 인정받는 학자도 아니고, 국내 학계에서 인정받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저 유명세만 있을 뿐입니다. 태권도인들은 그래도, 그런 학자의 비판과 호통에 얼마나 쉽게 고개를 숙입니까. 이제 나라에 충성하라는 우리의 오랜 문화적 덕목에 대해서 비판하는 사람에게도 이미 복종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곧 태권도로 인하여 태극기에 경례하는 외국인들은 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누군가 나타나서 태권도는 동양무술 중에서 가장 별 볼일 없는 무술이라고 소리치면 당장 태권도인들의 비난을 사겠지만, 그 사람이 유명대학의 교수이기만 하면 얼마 안 가서 태권도학계의 중심인물이 되어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그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태권도 논문들을 읽어 보시면 어떤 사람들의 글이 주로 인용되고 떠받들여지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태권도인들이 신념을 가져야 하지만 쉽지 않다는 것을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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