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물질만능의 시대로 모든 길은 물질로써 해결된다고들 한다. 이는 많은 부정적인 면

           최승식 남부대학교 교수
           최승식 남부대학교 교수
현대사회와 스포츠 정신
현대사회는 물질만능의 시대로 모든 길은 물질로써 해결된다고들 한다. 이는 많은 부정적인 면들을 양상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무슨 일이든지 결과를 중시함으로 인해 인간 본연의 가치가 하락한다. 이런 문제는 사회적 병폐현상으로 이어져 사회질서가 교란되는 가운데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사고와 성숙한 윤리의식을 함양시키지 못하고 있어 건전한 삶을 지향하는 도덕교육의 필요성과 아울러 기성사회의 도덕성 회복이라는 난제 역시 피할 수 없는 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오로지 1등을 위한 끊임없는 추구, 갈망들은 결국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사회생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교육계를 넘어 가장 순수하고 아마추어리즘을 추구해야 할 스포츠계에서 조차도 그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니 말이다. 인간성의 회복이란 인간 본래의 선한 상태로 돌아가 이를 회복함을 의미한다. 어느 사회에나 그 사회 나름의 도덕적 규범이 있으며, 국가에서는 이를 법으로 규정하여 사회정의를 구현하고 미풍양속을 이루어 가는데 있다. 그러나 법만 가지고 사회의 도덕성을 회복하는 데는 분명히 한계가 있어 보이며 다른 대안적 요소들인 교육, 종교, 스포츠, 예술 등이 그 부족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현 사회실태를 보면 그렇지는 않는 것 같다. 이에 해결을 위한 대안 소재로서 무도(武道)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본다.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무도는 주로 유도, 태권도, 검도, 합기도, 쿵후 등 스포츠화 된 것들을 연상하기 쉽다. 주로 기술을 중시하는 무술(武術)을 연상하기 쉽기 때문에 무도가 가지고 있는 그 내면의 정신보다는 외면적인 공격적 성향으로 인식하기 쉽다. 하지만 무도의 본래 목적은 우리들이 알고 있는 무술에서 출발한다. 즉 신체수련(단련)을 통하여 극기를 통한 인격수양의 높은 도덕적 경지에 이르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좋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주로 체육, 스포츠, 무도에 관련된 것들을 연상할 때는 그리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으로 많이 인식한다.이러한 문제는 우리들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생각되며 이는 이면에 그동안 체육, 스포츠, 무도(武道) 관련 전공자들의 자기 노력이 부족하여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것이 부정적 이미지를 양산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우리와 달리 중국, 일본에서는 무도를 국가 체육의 핵심소재 또는 전통 정신문화의 전승소재로 확립되어 있다. 동양의 국가뿐만 아니라 실제로 서구사회에서 동양의 무도가 새로운 체육으로서 높은 인기 속에 유행하고 있는 이면에는 서구분화가 성숙시킨 스포츠가 노출하고 있는 문화, 역사적 요인에 연유한 교육적 가치실현의 한계, 현대 상업주의 스포츠의 타락상 등의 부정적 측면으로 인해 무도교육이 가지고 있는 교육적 강인성, 종교적인 만큼 철저한 도덕성과 진지한 철학적 분위 등에 의해 그들이 주목하고 있다. 무도의 교육적 수련은 본질적으로 페어플레이 정신을 포함하고 있다.무도는 본래 자기통제, 예절, 정의, 정직 등과 같은 정정당당한 수련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 사회전반에 걸쳐 야기되고 있는 비윤리적, 비도덕적 사회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중요한 교육적 수단의 하나로서 평가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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