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음악으로 태권도 100배 즐긴다”피트니스 개념에 무예적 느낌 믹스 전통미와 현대적

 
 
이은석 태권체조품새 작곡가
이은석 태권체조품새 작곡가“신나는 음악으로 태권도 100배 즐긴다”피트니스 개념에 무예적 느낌 믹스 전통미와 현대적인 느낌 고루 갖춰대한태권도협회(이하 KTA)는 올해 중점 사업으로 도장활성화 사업을 전개한다. 그 가운데 성인 태권도 수련생 확보 방안으로 공인 태권체조품새(이하 태권체조)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1장부터 8장까지 선보이게 될 태권체조는 현재 5장까지의 안무가 완료되었고 음악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태권체조 음악을 담당한 작곡가 이은석 씨는 스포츠 관련 음악을 20년 이상 만들어 온 스포츠 전문 음악인이다. 이 씨가 스포츠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 85년 에어로빅 대회를 참관하면서부터다. “그 당시는 국내 에어로빅의 초창기라고 할 수 있어요. 평소 친분 있는 에어로빅 선수의 초청으로 에어로빅 경연 대회에 가게 되었는데 기존 댄스음악에 맞춰 에어로빅을 하는 모습을 보고 아쉬운 점이 많았어요. 안무와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어서 사용하면 훨씬 더 좋은 대회가 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에어로빅 음악을 시작으로 해서 리듬체조, 싱크로나이즈, 마루운동 등 여러 스포츠 종목의 음악을 담당해 온 이 씨가 태권도 관련 음악 작업에 착수하게 된 것은 2년 전부터다. 건강과학협회에서 주관하는 에어로빅 대회 가운데 태권체조가 신설되면서 태권체조 음악을 담당한 것. KTA 공인 태권체조 음악을 의뢰받고 작업을 시작한 것은 1월 초순이다. 현재 1장부터 5장까지의 음악들이 1차적으로 완성 되었고 마무리 단계인 편곡 작업에 한창이다. “우리나라의 국기인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되었지만 태권도 관련 음악은 미처 개발이 되지 못한 것 같아요. 태권도 시범공연 때 사용하는 음악을 들어보면 중국이나 일본 혹은 제3세계 음악들이 대부분인데 태권도 종주국의 한 사람이자 음악인으로서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언젠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태권도 관련 음악을 꼭 해보고 싶었어요. 분명 의미 있는 작업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태권체조 음악은 완성된 안무를 보면서 진행되었다. 태권도와 체조의 특성을 살리면서 전통적이고 현대적인 느낌을 고루 살리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에 따라 태권체조 음악 속에는 민요적인 부분과 오케스트라, 전기기타 등 여러 음악적 요소들이 혼재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누구나 쉽고 흥겹게 따라할 수 있도록 경쾌하고 흥이 절로 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기존 헬스클럽이나 에어로빅에서 사용하던 음악을 답습할 수는 없었어요.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심이 많았습니다. 전통미를 부각시키면 젊은층에게 호응을 얻기가 힘들 것 같고 댄스음악으로만 만들면 태권도의 무예적 가치를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각각의 특성을 살리면서 조화롭게 균형을 맞추는 작업이 어려웠어요. 처음 시도하는 작업이라 참고할만한 자료들도 많지 않았고요.”태권체조 음악은 각 장의 곡마다 15초에서 20초 내외의 인트로가 있다. 인트로, 즉 시작되는 부분에서는 호흡을 가다듬고 태권도의 무예적 특성을 표현하기 위해 웅장한 사운드가 펼쳐진다. 이어 본 음악이 시작되면 경쾌하고 신나는 비트에 효과음들이 적재적소에 사용되어 흥겨움을 자아낸다. 특히 태권5장 음악에 사용된 아쟁 연주는 평소에 들어오던 구슬픈 연주가 아닌 산뜻한 표현으로 독특하게 연주되어 있다. 태권체조 음악은 피트니스 개념에 무예적인 느낌을 절묘하게 부합시켰기 때문에 즐겁고 신나게 운동하면서 태권도를 수련하는 느낌도 충분히 전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태권체조 음악에는 작곡가 이은석 씨를 비롯해 편곡자 송영준 씨, 엔지니어 양재일 씨 등이 참여했다. 이 씨는 완성된 태권체조 음악에 어느 정도의 만족을 가지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태권체조 관계자들과 앞으로 태권체조를 하게 될 분들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면서 “태권체조 음악을 통해 태권도가 좀 더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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