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가 저를 변화 시켰어요”초등학교 때부터 태권도 수련…공인3단태권도 수련하며 내성적

 
 

이소연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태권도가 저를 변화 시켰어요”초등학교 때부터 태권도 수련…공인3단태권도 수련하며 내성적 성격 활달해져 자신감과 인내력 기르고 대인관계 개선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최종 후보자 가운데 한 명으로 선발되며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이소연 씨와 갖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태권 스토리, 우주인 스토리 등 두 개의 테마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그의 태권도 예찬론과 우주인으로서의 꿈을 들어본다. <편집자주>태권 스토리지난해 연말에 있었던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후보 선발은 전국을 들썩이게 하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총3만6천206명이 참가한 가운데 1만8천대 1의 경쟁을 뚫고 이소연(카이스트 박사과정) 씨와 고산(삼송종합기술원 연구원) 씨가 우주인 최종 후보로 선발됐다. 특히 이소연 씨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태권도를 수련해 고교시절 태권도 공인 3단을 취득한 태권도인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씨가 태권도를 처음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다. 당시 무척이나 내성적이었던 이 씨는 남자 아이들이 짓궂은 장난을 칠 때면 자주 울음을 터뜨리곤 했다. 그런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는지 이 씨의 어머니는 태권도를 배워 볼 것을 권한다. 태권도를 배우면 내성적인 성격도 개선되고 또래 아이들과도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워낙 내성적인 성격인지라 처음부터 도장에 가면 오히려 소외 될 우려가 있어서 태권도 사범으로 활동하던 친척에게 일대일 개인교습을 부탁했다. 그 후 인근 도장에서 중학교 2학년 때까지 꾸준히 수련하며 태권도 2단을 따냈고 고3 때에는 대입시험을 치른 후에 공인 3단을 취득했다. 이 씨는 “태권도를 통해서 성격도 활달해지고 대인관계도 수월해졌다”며 태권도 예찬론을 펼친다. “중학교 시절에는 보충수업을 마치고 태권도장에서 태권도를 수련했어요. 당시에는 수련생 가운데 제가 유일한 여학생이었는데 대학생 오빠들과 함께 땀 흘리면서 운동을 하다보니까 어느 새 자신감도 생기고 체력적인 부분도 부쩍 성장했어요. 특히 운동신경이 없어서 운동을 전혀 못했는데 운동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사람들을 대할 때의 두려움도 해소되면서 성격이 활달하게 변모 되었습니다.” 이 씨는 같은 동작을 반복적으로 훈련하면서 집중력이 높아지고 인내력을 가지게 된 것도 태권도를 수련하면서 얻게 된 장점 가운데 하나 라고 소개 했다. 좋아하는 태권스타는 아테네 올림픽의 히어로 문대성 선수(현 동아대 감독)다. 결승전에서 멋진 발차기로 상대를 쓰러뜨리며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경기를 보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이 씨는 “한때 문대성 선수의 팬임을 자처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기자에게 차후에 문대성 선수를 만나게 되면 자신이 팬이라는 사실을 꼭 전해 달라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

우주인 스토리2006년 12월 25일 성탄절, 이소연 씨는 생애 제일 값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최종 후보로 선발된 것. 어릴 적 막연히 동경했던 우주 과학자의 꿈이 극적으로 실현된 것이다. 이 씨는 어린 시절 SF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우주인선의 박사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 그러나 성장해 가면서 그것이 얼마나 실현 불가능한 것인지 알게 되었고 철부지 때의 꿈으로만 간직해 왔다. 그러던 중 우리나라에서 우주인을 선발한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우주인 공모에 신청했다. ‘최종 선발은 되지 않더라도 좋은 경험이 되겠구나’ 라는 생각과 우주인이 하게 될 과학실험 임무가 카이스트 엔지니어로서 도전의식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8개월 동안 진행된 선발과정에서 무려 1만8천대 1의 경쟁을 뚫고 우주인 최종 후보로 선발되었다.“어릴 때 가졌던 다소 황당한 꿈이 이렇게 실현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제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다보니까 이런 행운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안 된다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언젠가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 새 그 꿈이 행운처럼 다가온다는 것을 실감했어요. ‘피나는 노력의 결과는 어느 날 행운처럼 다가온다’는 저희 학과 교수님의 말씀처럼 말이죠.”선발과정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는 SBS의 스페이스 캠프와 8명이 함께 간 러시아에서의 체험을 꼽았다. SBS의 스페이스 캠프는 3박 4일간 10명의 후보자들이 합숙한 프로그램이다. 이 씨는 “각계각층에서 선발된 10명이 우주인 선발이라는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모였지만 경쟁보다는 가족과 같은 분위기가 좋았다”고 회상한다. 최종 선발 과정의 일환인 러시아 체험에는 모두 8명이 함께 했는데 대한민국 국민으로는 처음 받아 본 무중력 테스트와 스킨스쿠버 체험이 이채로웠다고 한다. 이 씨는 “스킨스쿠버를 위해 간 곳은 건물 전체가 수조로 되어 있었고 그 안에 실제크기 모형의 우주정거장이 있었다”며 “국내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큰 규모와 시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우주인 최종 후보로 선발된 이후에는 각종 매체의 인터뷰와 행사 참여로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지난달 12일에는 러시아로 출국해 최종 의학검진을 받고 30일 귀국했다. 의학검진은 후보 선발과정에서 받은 것과 유사한데 러시아 측에서 최종적으로 재확인 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현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3~4시까지 우주공학 및 영어, 러시아어, 한국문화 등의 기본교육을 받고 있으며 그 후에는 학교(KAIST)로 가 업무 인수인계를 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러시아로 출국해 현지에서 러시아어 및 러시아문화를 배우게 되며 본격적인 우주인 훈련은 4월부터 시작돼 2008년 4월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할 때까지 계속된다. 올해 8월경에는 우주인 최종후보 두 명인 이 씨와 고산 씨 가운데 한 명이 최종 선발된다. 이 씨는 “우리나라의 우주과학 수준은 아직 러시아나 미국에 비해 걸음마 정도의 수준”이라면서 “우리나라 우주과학 발전에 이바지하는 선구자 역할을 담당했으면”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내년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하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이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중한 꿈을 간직하고 꾸준히 정진하는 자만이 달콤한 결실을 맺게 된다는 불변의 진리를 이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이 씨는 “월드태권도 독자 여러분도 꿈을 위해 노력하는 2007년이 되길 바란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현재까지 배출된 우주인이 모두 34개 나라에서 450명이 넘는다. 2008년 우리나라에서 첫 우주인이 탄생하면 35번째 우주인 배출국으로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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