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대담】 태권도 원로 엄운규 前 국기원장에게 듣는다.

 

“원로 없는 태권도 발전 할 수 없어

3대 기구 태권도 지도자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앞으로 5년이 태권도의 운명을 좌우할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앞으로 태권도 4개 단체들은 서로 상호보완적 유기적 협력과 함께 태권도 경쟁력을 잘 확보해 나가야 할 겁니다.” 국기원 前 원장은 월드태권도뉴스 창간을 맞아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에게 닥친 심각한 문제는 서로 신뢰와 믿음이 깨진 불신의 상태에 놓여있다는 것”이라며 ‘태권도 지도자들의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기 입신과 영달에만 매몰돼 태권도의 어른이 없는 태권도는 엄운규 전 국기원장의 따끔한 충고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

 먼저 엄운규 전 국기원장은 우리 태권도에 몇 안 되는 태권도 원로로 꼽힌다. 태권도 9개관 통합, 국기원 설립, 대한태권도협회 설립, 세계태권도연맹 오늘의 전 세계 205개국 올림픽 전략종목과 함께 전 세계 무도 스포츠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80년이 넘게 무도(武道)인으로서, 태권도 행정(行政)가로서 태권도 근대사(近代史)를 지켜온 태권도의 산증인이다. 엄 前 원장에게 태권도의 전환점이 필요한 이 시점에 월드태권도뉴스 창간 기념에 즈음하여 태권도 대 원로에게 태권도 백년대계(百年大計)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지금 태권도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일까요.?

“각 태권도 기관 및 유관단체들과의 관계 강화는 말할 것도 없고 정부와의 협조관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지금 사오 분열된 위기를 극복하고, 갈기갈기 찢어진 태권도를 통합하는 일도 중요한 과제예요.”

―태권도 3대 기구 단체장들은 어떤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나요.?

“태권도 3대 기구들 중 이미 대한태권도협회는 선거가 끝나고, 지금 국기원 이사장, 그리고 세계연맹 총재 경선이 남아 있지요. 누가 그 자리에 오든 태권도 수장들은 먼저 명실 공히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통합을 위해서는 자기를 찍지 않은 인사들도 포용해야죠. 특히 명실상부한 탕평인사를 해야 합니다. 자기 사람들만 중용해야겠다는 생각을 초월해서 능력이 있고, 태권도 발전을 도모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선택해야 합니다.

―지금 태권도의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국내 문제로 가장 중요한 것이 불신과 갈등에서 오는 태권도인끼리 서로 벌이는 정쟁의 소모전의 극복입니다. 지금 태권도 지도자들이 안이하게 생각하는데 서로가 서로에게 불신의 장벽이 심각해요. 믿음과 신리가 더 이상 무너지면 중대사태가 와요. 태권도 지도자들은 모두 함께 머리를 맞대고 태권도 백년대계를 생각해야합니다.”

  "다음은 태권도 위상과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이 경쟁력의 확보입니다. 지금 태권도인들이 안이하게 생각하는데 경제위기와 함께 저 출산으로 오는 태권도 도장 수련생 감소 그리고 국내 태권도 대학의 학생들의 취업과 진로가 심각한 단계에 이뤘다고 봐요. 지금 태권도 경쟁력이 더 이상 추락하면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중대사태가 옵니다. 먼 미래의 비전도 중요하지만 현실 성 있는 기획이 필요하며 태권도 인재 육성을 통하여 이 위기를 극복하는 게 더 큰 당면 과제입니다,”

 
 

- 지금의 태권도 세속의 탁류(濁流)속에서 ‘원로가 없는 시대‘라고 하는데 엄 전 원장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지금 태권도계에는 존경받을 선배 스승 들이 아주 많다 그리고 우리 태권도 후배들이 본받을 만한 스승들도 많다. 다만 지금까지 태권도 풍토가 스승을 공경하고 모시는 일보다 자기 이익에 따라 행동하는 이 사회의 흐름에 태권도기 가치관을 형성하지 못했다고 본다. 태권도 무도에 근거 한 정신이 없다고는 보지 않는다. 지금 국기원 규약에도 원로회가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는 것은 그들이 선배에 대한 공경심이 없어서다. 곧 자기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원로가 된다는 순리를 모르는 것이다. 저 사람마다의 자질과 품성이 있다. 나는 지금 태권도가 선배나 스승 그리고 원로들을 무시하는 풍조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태권도, 국기원이 바로서는 것이 바로 선배, 스승 태권도 원로들이 존재하는 것이 태권도 근본이라 생각한다.”

"전번에 대한태권도협회 임원 발표를 보고 태권도 후배가 부회장이 되고 대 선배가 이사가 되는 것을 보고 이것이 태권도 위계질서의 현실인가 하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

 - 지금 청도관 총 관장이신 엄운규 관장 외에 우리 태권도 원로는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 우선 김운용 전 세계연맹 총재, 지도관 이종우 초대관장, 창무관 김순배 관장, 한무관 이교윤 관장 무덕관 김인석 관장, 김용체 전 대한태권도협회장, 그리고 ”준 원로에 해당하는 원로들로 한 20여명이 있지 앞으로 곧 그들이 우리 뒤를 이어 태권도 뿌리의 근간으로 대를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기원 규약에 태권도 원로회가 있다. 김용체 전 장관이 2년 의장으로 있지만 유명무실 한 원로회를 두고 전번 회의에서 말했다. 한 달에 두 번 태권도 현안의 조언이나 자문 지혜를 보테는 원로의 기능과 역할에 대헤서 말했지만 한 임원은 속된말 그대로 하자면 ”꼰대들이 뭘해“ 라며 원로들을 경시하는데 뭘 하겠는가”“곧 저도 그 자리에서 물러나면 원로라고 대접받으려고 하지 않겠어?”

 - 평소 엄 관장께서는 태권도 고단자는 사회적 리더로서의 책임감 강조 하셨는데 그것이 어떤 것인 가요?

  “9단은 단순히 태권도 실력의 뛰어남으로 승단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선배를 존경하고, 후배들을 이끌 수 있는 인격적 자질을 함께 겸비할 수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9단은 모든 태권도인들에게 희망과 꿈의 단이다. 9단 지도자에게는 그만큼 사회적 리드로서 책임도 따른다. 이를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만이 진정한 태권도 9단자로서의 존경을 받을 수 있다.”

“태권도 9단은 사회적 존경과 추앙에 걸 맞는 책임도 뒤따르고 있다. 우선 9단자는 인격적으로 후배들에게 존경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회적 리더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 라고 생각 한다.

― 현재 태권도 수장으로 정치인들이 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태권도 초창기 시절 60,70년대는 태권도가 재정적으로 무척 어려웠던 시기에는 정치인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태권도가 자생 할 수 있는 규모와 역량이 있다. 지금 태권도 단체들은 정치인 보다는 태권도 전문지식이 있는 태권도인들이 맡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지금 세계태권도연맹, 아시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국기원까지 비 태권도인들이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국기원 이사장은 국기원을 대표하는 직책이다. 이제 더 이상 정치인이나 낙하산 인사들이 국기원을 장악해서는 안 된다. 국기원은 태권도인이 운영해야 한다. 지금 몇 태권도인들이 태권도의 혼을 팔아먹는 짖을 해서는 안 된다. 정치인과 결탁하여 자기 영달을 위해 태권도 망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 이에 대한 해법은 무엇일까요.? 

“우리 태권도의 눈부신 발전에 비추어볼 때 태권도의 신뢰도 회복을 위해서는 지금 많은 혁명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지금의 시대에는 부지런하고 자율적이고 동기가 부여된 인재들이 필요하다. 지금 태권도 제도권 임원 인사를 포함한 인사 정책은 이런 기조에서 이뤄져야 한다. 우리 태권도 역사에서 진리와 정의를 수호하려는 목소리는 항상 소수였다. 그리고 그런 목소리는 흔히 보상받지 못한 충성심으로 남아 불만 요인으로 작용했다. 태권도 지도자라면 귀가 아니라 가슴으로 들어서 일을 처리해야 한다, 그리고 태권도에 종사하는 많은 행정가들도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으로는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과 소신으로 자기 맡은 일을 충분히 할 때 지금 태권도에 꼬여있는 해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 앞으로 태권도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애기가 있다면

“능력 있는 태권도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야한다. 먼 훗날을 기약 할 수 있는 태권도 지도자 양성의 풍토가 하루 빨리 조성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지도자는 겸손하게 몸을 낮추고 선배들을 존경하고 또 선배는 후배들을 아끼는 가운데서 무도 인답게 서로 관계유지부터 회복해야 한다.”

 “ 군, 경 태권도 활성화 되어야 한다. 지금 많은 태권도 도장들이 경영에 어려운 것은 제도권이 앞을 내다보는 해안이 부족해서다. 태권도 근본이 무엇이냐 이대로 가다가는  국기 태권도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 지금은 태권도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여 한다.”

“태권도 각 단체에서 일하는 태권도인들은 태권도는 하나라는 생각에서 일을 해야지 나는 대한태권도협회. 누구는 세계태권도연맹, 국기원 이렇게 나누워서 일을 해서는 안 된다. 태권도가 발전하는데 서로 뜻을 모아야 한다.

본 기자는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데 뇌리에서 맴도는 한마디 "어른이 없는 태권도는 태권도가 아니다“라는 엄운규 전 국기원장의 따끔한 충고에 태권도는 귀를 기울어야 하지 않을까

 

【 대담= 월드태권도뉴스 송필수 대표 겸 주간 】

 

 

저작권자 © WTN 월드태권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