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대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으로 선출된 김태환 국회의원(69)이 오늘 오후 2시에 송파구 오륜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내 K-아트홀(태권도공연장)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 날 취임식에는 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 창설 총재 겸 대한태권도협회 명예회장, 박종길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대한체육회 김정행 회장,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국기원 김주훈 이사장, 국민체육진흥공단 정정택 이사장, 문대성 IOC위원, 국회의원 이십여 명 등 관련  약 500여 명이 참석했다.
 
취임식은 국민의례와 내빈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꽃다발 전달식에서는 국가대표 이대훈 · 오혜리 선수, 대한태권도협회 시범단 김흥교 · 조아라 단원이 대표로 김태환 회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협회기 전달은 25기 집행부 상임부회장이자 전남태권도협회 조영기 회장이 맡았다.
 
김태환 회장은 이 날 취임사에서 ‘오늘날까지 태권도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김운용 명예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태권도인들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제 대한태권도협회의 새로운 50년을 설계하고 또 다른 목표를 위해 달려가야 한다. 협회장으로서의 임무가 막중하다고 생각한다.’
‘국내 태권도의 발전을 위한 태권도계의 화합과 소통, 종주국으로서의 경기력 회복, 태권도의 사회적 이미지 고양, 내실있는 협회행정 등을 약속하고자 한다.’
‘얼마 전 태권도가 올림픽 핵심종목으로 선정되었지만 현실에 안주할 경우 태권도는 또 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다. 태권도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앞장설테니 여러분들도 도와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운용 명예총재는 축사를 통해 ‘김태환 회장의 취임을 태권도인들과 같이 축하한다. 태권도는 국기(國技)이자 우리문화의 뿌리이다. 따라서 오늘 이 자리는 단순히 경기단체장 취임을 축하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세계적 무도스포츠인 태권도를 이끌어갈 협회장이 취임한 자리라는데 의의가 있다.’
‘태권도는 세계태권도연맹의 변화와 개혁으로 올림픽 핵심종목에 선정됐다. 앞으로 신임회장도 종주국협회장으로서 노력해주길 바란다. 태권도의 사회적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태권도가 단순히 올림픽에 남는 게 아니라 다른 종목과도 경쟁하는 것이 필요하니 같이 노력하자. 더욱 전진할 것을 기원한다.’ 고 전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 회장은 ‘김운용 명예총재님과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모두 태권도 발전에 공헌하신 분이다. 태권도가 올림픽에 잔류하는 것 뿐만 아니라 더욱 발전했으면 한다. 사실 나도 태권도 6단으로 무도를 시작했다. 앞으로도 태권도의 발전과 건승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축사를 하기 전에 큰절을 해서 객석을 놀라게 했다. 축사를 통해 ‘어떠한 종목도 올림픽 종목 퇴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오는 9월 부에노스아이레스 IOC총회서 최종결정이 난다. 큰절은 지난 달 핵심종목 선정을 위해 그간 노력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올린 것.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태권도가 현재 영구 종목은 아니다. 나태하거나 변화에 소홀해진다면 위기를 맞을 수 있다. 그때까지 서로 돕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협회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건승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대한태권도협회 2013년도 기술전문위원회 임명장 수여식도 진행됐다. 식후 공연으로는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공연을 펼친 대한태권도협회의 넌버벌 태권퍼포먼스 탈(TAL)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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