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인 실무 회장 VS 정치인 구도로 진행됐던 제26대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에서 태권도인 주자 임윤택 회장 의미 있는 패자로 자리매김했다.

임 회장이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선거에 태권도인이 도전장을 낸 건 대한태권도협회 50년 역사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선거 투표에서 8표를 얻어 12표를 얻은 김태환 후보에게 승리하진 못했지만, 그가 출마하는 동안 대의원 지지도는 꾸준히 상승했다.
 
이는 대한태권도협회의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태권도인들의 열망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많은 태권도인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임 회장은 이른바 실무형 태권도회장의 대표주자의 인물로 자리매김하는 선거이다.” “지난 50년 간 태권도계의 주류 세력인 정치인과 대립각을 세우며 비주류의 간판 역할을 했다.”라고 이번 선거를 평가하고 있다.
 
임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서울시 대의원 강영복씨는 "정치인들의 회장 집권기에 대한태권도협회가 발전을 이룬 것 도 있지만, 일부 인사들이 태권도계의 권력을 독점하는 폐해가 나타났다"면서 " 전번 홍준표 회장 인사 독점의 안팎의 비난을 받은 것 또한 측근들이 권력의 대부분을 독점했기 때문"이라 고 말하고 총회금지가처분신청을 낸 충남태권도협회 라동식 회장은 “이번 김태환 회장은 인사위원회 설치해 신뢰받을 수 있는 인사를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라고 말한 것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제26대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에서는 '태권도인이 대한태권도협회를 이끌어야 한다.'는 태권도계 일부의 정서도 임 회장의 선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일부 태권도인들은 '정치인인들에게 협회를 맡겨선 안 된다'며 유일한 태권도인 후보인 임 회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한 태권도인은 "태권도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거나 애정을 가지지 않은 인물이 이력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 태권도회장 선거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 태권도인들이 적잖은 반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런 바닥 정서가 대의원들의 임 회장 지지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번 선거를 통하여 앞으로 4년 후 대한태권도협회 선거에서 실무형 태권도인 회장의 시대가 열리는 시금석이 되었다는 평가와 함께 이번 제26대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는 2표차로 또 다시 정치인의 승리로 돌아갔다. 대한태권도협회 50년 역사의 변화를 원했던 태권도인들의 기대는 4년 후 또 다시 새로운 도전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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