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통엔 각각 53마리의 벌이 들어있다. 53마리의 벌 중 12마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꿀을 따온다. 17마리는 대충대충 꿀을 따오고, 나머지 24마리는 제대로 꿀 한번 따오는 적 없이 없이 늘 놀고만 먹는다.

 이런 벌들을 보고 누가 화를 낼까요? 일하는 벌들일까요? 대충대충 꿀을 따오는 벌들일까요? 하자만 화를 내는 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 벌통의 꿀을 가져가는 주인입니다. 욕심 많은 주인은 마치 자기의 꿀을 놀고먹는 벌들이 도둑질해가는 것처럼 화를 냅니다.
 
주인은 하루 종일 벌통 앞을 지키고 앉아 놀고먹는 벌 24마리를 벌통 밖으로 쫓아버립니다. 그 사람 벌통엔 이제 열심히 일하는 벌 12마리와 대충대충 일하는 벌 17마리가 남았습니다. 그냥 꿀만 축내는 벌들을 쫓아버렸으니 나중에 그들이 먹는 것만큼의 꿀이 꿀통에 더 남아 있을 거라고 흐뭇하게 미소를 짓습니다. 태권도 벌꿀이야기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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