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 2명 공식절차 밟지 않고 해외태권도대회 참석
해당 처장과 원장은 아무것도 몰라“허수아비”비난
국기원, 여비 부담 등 철저한 조사로 진실파악 해야
국기원 심사운영팀 이모 팀장과 국제교류팀 고모 팀장은 지난 11월 2일부터 5일까지 인도네시아 YUTI(회장 리오 남경)가 개최하는 태권도대회에 참석하여 시상식까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고모팀장과 이모팀장은 공식행사인 해외태권도대회에 참석하면서 해당 처장을 비롯해, 윗선에 해외 출장 보고를 하지 않은 채 연차휴가를 내고 개인 신분으로 활동했다.
과거 국기원 일부 직원들이 해외 여행목적으로 자신들이 잘 알고 지내는 사범들에게, 국기원측에 교육과 연수를 신청하도록 하여 해외출장을 빙자한 골프 등의 해외여행을 다녀와 물의를 빚기도 했었다. 이번 두 팀장의 관련된 사건이 또다시 과거의 일탈행위가 재현된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공식 절차를 무시한 채 원장을 비롯한 집행부 임원 그리고 해당처장을 허수아비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특히 이들 직원은 YUTI의 리오 남경회장에게 항공료, 숙식 등 그리고 접대까지 요구한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진실 파악이 뒤 따라야 된다는 여론이 급속도록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관련 팀장들이 국기원 모임원의 측근으로, 모임원에게 구두로 사후 보고했다는 소문이 나왔고, 모임원은 자신의 조직 관리를 위해 원장과 처장을 무시한 일부직원들의 빗나간 행동을 눈 감아 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 되고 있어 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12일 고모팀장과 이모팀장은‘사실확인서’를 제출했다. 국기원측은 두 팀장에게 받은 사실확인서 검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팀장은“개인 휴가를 다녀와서 임원들 간 정치논리에 의해 사실확인서를 작성하는 게 납득하기 힘들다”며“인도네시아에서 YUTI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국기원 입장을 고려해 마케팅 차원에서 대회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접한 태권도계는 한마디로“공식 절차를 무시한 것은 국기원 기강이 갈 때 까지 간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반응과 함께“공식 절차를 무시한 것도 문제지만 항공료, 숙식 등과 관련된 의혹이 명확하게 해명되야 된다”는 시각이다.
익명을 요구한 L씨는“이번 사건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 후 문제가 있다면 일벌백계해야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과거처럼 진상파악조차 하지 않고 처벌도 솜방망이 수준으로 머문다면 일부 직원의 일탈 행위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기원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해당 당사자로부터 사실확인서를 받았다”며“사실확인서 검증 절차를 거쳐 거짓임이 판명될 경우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기원이 이번 사건에 대해 임원간의 정치논리로 인해 유아무아 넘어간다면, 일탈 행위 근절은 기대하기 힘들고 이럴 경우 다른 직원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