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국제태권도대회에 참가하는 라오스 국가대표 진정우 감독과 5명의 선수들
경주 국제태권도대회에 참가하는 라오스 국가대표 진정우 감독과 5명의 선수들
라오스 국가대표 태권도 감독이자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위원인 진정우 감독이 라오스 현지 선수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진정우 감독의 이번 한국방문은 오는 25일부터 6일간 펼쳐지는 ‘경주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에 라오스 선수들을 출전시키기 위해서다.

공항에서 만난 진정우 감독은 “라오스 NOC가 이번 경주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왕복 항공비를 마련해 가능했다”면서 “라오스에서 선수로 활동하는 350여 명 중 가장 실력이 뛰어난 5명의 선수를 차출해 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진 감독은 이어 “라오스에서 예전과 달리 우리나라 태권도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태권도를 배우려는 선수들이 적극적이어서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늘고 있다”며 “이들은 아세안지역 전체에서 중상위권의 실력을 갖춘 우수한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 감독은 “먹을 것도 제대로 못 먹고 변변한 장비가 없는 나라에서 최선을 다해 배우는 청소년들을 보면 저절로 힘이 난다”며, “약간의 재정적 뒷받침만 된다면 어디다 내 놓아도 부족함이 없는 선수들”이라고 자랑했다.

그러나 이들이 경주코리아오픈에 출전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겨우 항공비를 마련한 라오스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태권도를 사랑하는 국내의 독지가와 지자체 단체가 있었기 때문이다.

진 감독은 “태권도 연수프로그램 등 5명의 선수들이 약 1개월간 한국에 체류할 예정이지만, 이들의 숙식문제에서부터 현지 활동비 까지 적지 않은 비용때문에 출전을 포기하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영천시 태권도협회 이종우 회장이 영천시와 협의해 도와주겠다고 흔쾌히 수락해 올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긴 왔지만, 이 모두가 마음의 빚이 아니겠냐”며 “마음의 빚은 언제 갚을지 모르지만 좋은 성적으로 이종우 회장과 영천시 관계자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와 관련해 영천시 태권도협회 이종우 회장은 전화통화에서 “특별히 잘한 것도 없는데 쑥스럽다”며 “단순히 태권도를 사랑하는 입장에서 해외에서 활동하는 우리나라 사범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실어주기 위해 행한 일”이라고 자신의 선행을 애써 축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라오스도 마찬가지지만 캄보디아나 미얀마 등에서 활동하는 태권도 사범들에게 국내 관계자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져준다면 대한민국을 알리고 태권도를 전파하는데 큰 힘이 되지 않겠느냐”며 “이번 라오스 팀의 출전은 영천시장님과 영천시 체육회, 그리고 제가 함께 십시일반으로 돕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주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는 지난 2011년 경주 WTF의 성공적 개최를 바탕으로 경주에 국제태권도대회를 영구·유치하기로 결정한 명실 공히 세계적인 태권도대회다. 특히 문화관광의 도시 경주에 태권도를 활용한 관광자원화를 구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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