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광주, 울산, 강원 각각 금2개 획득

총 감독석 배치…경기장 질서 개선 기대

여고부 -48kg급 대전시대표 임민지와 전라남도 대표 이소희의 결승전 경기 모습
여고부 -48kg급 대전시대표 임민지와 전라남도 대표 이소희의 결승전 경기 모습
우리나라 첫 특별자치시로 지난 7월 1일 17번째 광역자치단체가 된 세종특별자치시를 포함해 17개 시도태권도협회가 고장의 자존심과 명예를 걸고 한바탕 겨루는 제93회 전국체육대회가 11일 대구시에서 개막됐다.

전국체육대회 태권도경기 첫날인 12일, 11체급의 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대전과 광주, 울산, 그리고 강원도가 각각 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전의 첫 금메달은 지난 4월 이집트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금메달 리스트, 여고부 -46kg급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대전체고 1학년 임민지가 해냈다.

임민지는 8강에서 광주의 김영혜(첨단고)를 2회전 10대 0 점수 차 승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 준결승서 경기도의 최희선(고양고)을 상대로 연장전 끝에 머리 공격에 성공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상대는 이 체급 강자 중 한명인 전남의 이소희(전남체고). 임민지는 1회전 머리 공격 두 번을 먼저 성공시키며 6대 0으로 리드, 2회전 끈질기게 몸통 공격으로 추격하는 이소희를 막아내며 최종스코어 8대 5로 대전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어 남자 일반부 -54kg급에 출전한 김주영(유성구청)이 결승전서 울산의 황인하(삼성에스원)를 4대 3으로 제압, 전국체전 첫날 대전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남자 일반부 -58kg급 경기에서 울산의 임철호(한국가스공사)가 대구시 대표 지재훈(수성구청)을 우세승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일반부 -58kg급 경기에서 울산의 임철호(한국가스공사)가 대구시 대표 지재훈(수성구청)을 우세승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울산시는 강력한 금메달 카드로 손꼽히던 김다휘(효정고)가 결승까지 비교적 쉬운 승리를 거둬내며 진출해, 결승전서 경상남도의 김보름(경남체고)을 연장전까지 접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남자 일반부 -58kg급 임철호(가스공사)는 결승전에서 대구시의 지재훈(수성구청)을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리드 했으나, 지재훈의 뒤 후리기에 역전을 당해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끈질긴 추격으로 5대 5 동점을 만들고 연장전에 돌입,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심판 우세승으로 1위를 차지했다.

광주시는 여자 일반부와 여자 대학부에서 각각 금메달을 1개씩 챙겼다. 여자 대학부 -49kg에 출전한 김미소(조선대)는 준결승서 이 체급 강자로 손꼽히는 서울의 김재아(한국체대)를 맞아 3대 1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해 전북의 임은지(우석대)를 결승전서 1점차 신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일반부 -49kg급에 출전한 이은미 역시 전북의 김민지(김제시청)를 상대로 연장전서 승리하며 1위에 올랐다.

강원도는 남자 고등부와 여자 일반부에서 각각 금메달을 한 개씩 챙겼다. 강원도의 기대주 김태훈은 남고부 -54kg급에 출전, 결승전서 충북의 박종현(충북체고)을 상대로 5대 3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일반부 -49kg급 김혜정(춘천시청)은 경기도의 김지희(수원시청)를 상대로 결승전서 4대 1로 승리하며 강원도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밖에 개최도시인 대구시는 남자 대학부 -54kg급 박기현(대구과학고)이, 경기도는 남고부 -58kg급 조강민(풍생고)이, 전라남도는 여자 대학부 -46kg급 전서연(용인대)이 각각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경기장 질서를 위해 전국 체전 사상 처음 도입한 총감독 배치의 실효성이 대회 첫날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경기장 질서를 무너트리는 행위들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총감독석 배치의 의미가 다소 퇴색됐다. 특히 남자 일반부 -58kg급 대구시 선수가 연장 접전 끝에 우세패 하자 경기장에 난입한 것은 총감독석 배치 아이디어를 제공한 대구시협회 측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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