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얼마 후면 체육수장들의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대한민국 체육계를 대표하고, 태권도계의 얼굴이 되어야 할 태권도협회 회장 선거도 포함되어 있다. 아직 확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자천타천으로 거명되는 주자들이 6~7명에 이르고 있다.허나 지금 이 주자들의 입 또는 그 측근들의 입을 통해 검증이나 정책을 위한 생산적 말이 아닌 오직 공방을 위한 소모적이고,
옛날이야기를 하나 전하고자 한다.옛날 아주 옛날에 지혜롭기로 유명한 어느 왕이 불현 듯 백성들의 마음을 알아보고 싶어서 몇몇 신하들과 함께 평민복장을 하고 궁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거리에 이르러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 사람들의 왕래가 끊긴 깊은 밤. 왕은 신하들을 시켜 길 한 가운데 커다란 돌을 가져다 놓게
“명망 있는 학자와 이야기 할 때는 상대방이 말을 할 때 군데군데 이해가 되지 않는 척해야 한다. 너무 모르면 업신여기게 되고 너무 잘 알면 미워한다. 군데군데 모르는 정도가 서로에게 적합하다.”중국 문호 루쉰의 말이다. 이처럼 상대방의 말을 지혜롭게 잘 들어주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중요하고도 어려운 일이다.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으로 불리는 명 사회자 래리킹
충남 서천은 서해의 중심, 충남 남서방향으로 위치하고 있고, 우리나라 4대강 중 하나인 금강이 서천의 동남쪽 금강하구에 이르러 비옥한 옥토를 기름지게 한다. 서쪽과 남쪽 해안으로 갯벌과 모래사장이 발달된 지형적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역사적 인물로는 성리학의 대가인 목은 이색을 비롯하여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월남 이상재 선생을 배출한 고장이기도 하다.제 46
우리 심판들은 경기가 있는 날, 하루에도 몇 번씩 외부자극에 의해 상처를 받는다. 특히 심판이 내린 판정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는 지도자나 선수들을 대하게 될 때 상처를 받는다. 정당한 불만제기는 심판이 당연히 받아들여야할 숙명이지만, 심판으로서 최선의 판정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는 판정들에까지 자신의 입장만을 생각하며 화를 내는 지도자나 선수들에게는 상처를
정관 초년 태종이 말했다.“군주의 도리는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오. 만일 백성들의 이익을 손상시켜가면서 사사로운 욕심을 채운다면, 마치 자기 넓적다리를 베어 배를 채우는 것과 같아서 배는 부를지언정 곧 죽게 될 것이오. 만일 천하를 안정되게 하려면 먼저 군주 자신의 행동을 바르게 해야 하오. 몸은 곧은데 그림자가 기울고, 윗사람이 훌륭히 다스리려고 노력
당 태종이 신하와 정치에 대한 문답을 나눈 것을 정리한 에는 이런 부분이 있다고 한다.태종은 위엄이 있고 용모가 엄숙하므로 문무백관 가운데 나아가 알현하는 사람들은 모두 행동거지에 있어 당당함을 잃었다. 태종은 아랫사람들의 이러한 상태를 알고부터는, 어떤 일에 대해 보고하는 관리들을 접견할 때마다 안색을 부드럽게 하였고, 신하들의 직언과 간언을
이스라엘의 국립 예술과학고등학교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두뇌를 지닌 학생들이 모이는 영재학교로 유명하다. 또한 이 학교에 갖춰진 실험장비나 시설들 역시, 매우 최첨단인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학교에서 진짜 유명한 것은 따로 있는데, 그것은 바로 마구간보다 허름하다는 얘기까지 듣고 있는 이 학교의 기숙사다. 학교 시설은 최첨단을 자랑한다는 그곳에서
“우리가 피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 반항하고 몸부림치는 일은 부질없는 짓이다. 오히려 그런 마음은 자신을 더욱 나쁜 쪽으로 이끌어 갈 뿐이다. 그것은 불면의 밤과 짜증스런 시간. 그리고 고통과 울화만을 가져다줄 뿐이다. 또한 그것은 자신에 대한 폭력일 뿐이다. 우리가 어떤 사태에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선다면 온몸으로 맞서야한다. 하지만 우리 힘
서로 사랑하고, 위해주어도 부족한 시간에 우리는 서로에게 적잖은 상처와 분노를 안겨주곤 한다. 일부러 그런 상처와 분노를 안기는 악질적인 사람도 있기야 하겠지만, 거의 대부분은 일상에서 자신도 모르게 사소한 표현들로 상대에게 상처와 화를 전달하기도 한다. 무례한 태도와 얼토당토않은 요구, 무책임하거나 부당한 발언 등. 이상한 계산법으로 상대의 분노를 부채질
이란에서는 아름다운 문양으로 섬세하게 짠 카펫에 의도적으로 흠을 하나 남겨 놓는다. 그것을 ‘페르시아의 흠’이라 부른다고 한다. 인디언들은 구슬 목걸이를 만들 때 살짝 깨진 구슬을 일부러 꿰어 넣는다. 그것을 ‘영혼의 구슬’이라 부른다고 한다. 필자는 이 말들을 좋아한다. 내가 얻은 인생의 진리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완벽을 추구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면서도
“화려한 손짓과 과장된 액션. 이것은 심판의 쇼맨쉽이 아닙니다.” 1888년 미국 프로야구에는 청각장애를 가진 야구선수 더미 호이가 있었다. 그를 위해 심판들은 스트라이크나 볼, 아웃이나 세이프 등의 판정을 할 때 큰 목소리와 함께 큰 손동작을 섞어 수신호를 하기 시작했다. 잘 듣지 못하는 그가 심판의 판정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수신호로 그에게 말을
우리는 대부분 버리지 못하고, 내려놓지 못해서 오히려 많은 것들을 잃곤 한다. 버리고, 내려놓아야 그 자리에 또 다시 새로운 것들이 들어설 수 있는데, 그럴 여유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소설가 공지영은 ‘금을 얻기 위해서는 마음속에 가득한 은을 버려야 하고, 다이아몬드를 얻기 위해서는 또 어렵게 얻은 그 금마저 버려야한다. 그러나 버리면 얻는다는 것을
“화는 나와 타인과의 관계를 고통스럽게 하며, 인생의 많은 문을 닫히게 한다. 따라서 화를 다스릴 때 우리는 미움, 시기, 절망과 같은 감정에서 자유로워지며, 타인과의 사이에 얽혀있는 모든 매듭을 풀고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고 말한 틱낫한 스님의 말씀은 오늘날 우리의 폐부를 찌른다.화를 내는 순간의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자. 화라는 것은 나의 기
제주에서 매년 2월마다 열리는 제주평화기대회가 어느덧 10회를 맞이하였다. 지난 2005년 1월 제주특별자치도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되면서, 태권도가 평화이념의 확산도구로 활용되기를 기대하며 출발했던 것이 현재에 까지 이르고 있는 것이다. 그 후로 이 대회는 10여 년간 동계훈련을 겸하여 대회에 참여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은 물론이거니와 제주지역에 경
계영배라는 신기한 잔이 있다. ‘넘치고 지나침을 경계하는 잔’이라는 속뜻이 있는 잔이다. 이 잔이 신기한 이유는 잔 밑에 구멍이 하나 뚫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이나 술을 부어도 잔이 전혀 새지 않기 때문이다. 허나 잔의 70% 이상이 되도록 물이나 술을 부으면 그땐 그 밑구멍으로 모두 쏟아져 내려버린다. 이래서 넘침을 경계하는 잔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제
태권도 경기의 심판을 본다는 것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매우 힘든 일이다. 경기시작 전부터 후까지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자기반성이 요구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20년 이상을 코트에서 심판을 보고 있는 필자도 매번 첫 경기, 첫 게임에 들어갈 때면, 어떻게 해야 오늘 하루 코트에 들어온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경기를 무사히 잘 치룰 수 있을지를 생
안녕하십니까? “밤새 편안히 주무셨습니까?”, “안녕히 주무셨습니까?”어렸을 적 아침에 일어나면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부모님께 아침 문안 인사를 드리고는 했었다. 그것이 하루를 시작하는 가장 보편적인 일과였다. 예전에는 그렇게 자연스러운 일이었던 인사말이 요즘은 조금은 어색해지고 어쩌면 인위적인 말들처럼 느껴지곤 한다. 어쩌면 우리가 그만큼 안녕하지 못
당나라 2대 황제인 태종 이세민은 아버지 이연(李淵)과 어머니 두(竇)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세민은 천성이 총명하고 사려가 깊었으며, 무술과 병법에 뛰어났고, 결단력과 포용력도 갖추고 있어 소년시절부터 주위 사람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이세민은 “군주는 배와 같고 백성은 물과 같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뒤집어 버릴 수도 있다”고 했었고, 당시 나이
4선에 성공한 조정원 세계연맹 총재는 심판의 불공정한 판정 때문에 전자호구를 도입했다. 허나 그 선택은 태권도의 재미요소를 반감시켰다. 센서만 터치하면 득점이 되는 경기 분위기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장 분위기를 반감시켰다. 재미있는 태권도를 잃어버린 지금, 전자호구를 얇게 하고 득점이 들어갈 때마다 “아야” 소리라도 나게 해야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